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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미·캐나다 운전면허증 1억5300만 건 다크웹 등장 사람과사회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 디지털 이미지 1억5300만 건 이상이 다크웹의 신원정보 거래 사이트에 등장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렌터카 이용 등 일상적인 신원 확인 과정에서 스캔된 면허증까지 포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사건을 추적한 사이버보안 전문기자 브라이언 크렙스에 따르면 러시아어권 사이버범죄 포럼에 등장한 ‘넥서스(Nexus)’라는 신원정보 거래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 운전면허증 1억5300만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신분증 1000만 건 이상과 여권 등 국제 신분증 300만 건 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개인정보인 정황도 확인됐다. 크렙스는 자신의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직접 확인했으며, 지인들의 동의를 받아 검색한 결과 여러 명의 면허증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의 운전면허증 이미지까지 발견된 것으로 보도됐다.특히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 면허증을 스캔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지가 다크웹에 등장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출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의 보안 전문기자는 유명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리며 면허증을 스캔한 뒤 몇 시간 만에 자신의 고해상도 면허증 이미지가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수사의 초점 가운데 하나는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신원확인 기술업체 IDScan.net이다. 이 회사의 신분증 확인 기술은 렌터카 업체와 소매점, 금융기관, 숙박업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IDScan 측은 특정 데이터에 허가 없이 접근했을 가능성을 인지한 뒤 시스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3자가 회사 클라우드에 저장된 일부 고객 정보에 접근하거나 복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름과 운전면허증 번호 또는 정부 발행 신분증 번호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1억5300만 건’은 FBI가 공식 확인한 피해 규모가 아니라 다크웹 운영자가 주장한 보유 자료의 규모다. FBI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전체 자료가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운전면허증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사진, 면허번호 등 신원 도용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어 비밀번호 유출보다 장기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Equifax, Experian, TransUnion 등 3대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신용동결(Credit Freeze)’을 주요 예방책으로 권고하고 있다. 신용동결은 무료이며 신용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했다면 연방정부 IdentityTheft.gov를 통해 신고하고 복구 절차를 밟을 수 있다.이번 사건은 차량 렌트나 호텔 체크인 등에서 흔히 이뤄지는 신분증 스캔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고 얼마나 오래 보관되는지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신분증 스캔을 요구받을 경우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지 확인하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으면 이메일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 해당 업체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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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4
    [미국뉴스] OC·LA 차량촉매변환기 절도 조직 적발…2,400개 압수 사람과사회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 일대에서 차량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를 조직적으로 훔쳐 유통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규모 절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OCSD)은 지난 3일 LA와 오렌지카운티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수색영장을 집행해 용의자 5명을 체포하고, 도난품으로 의심되는 촉매변환기 약 2,400개를 발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압수된 촉매변환기의 추정 가치는 약 430만 달러에 달한다.이번 적발은 OCSD 북부수사팀과 특별단속팀이 약 3개월간 벌인 수사의 결과다. 수사팀은 북부 오렌지카운티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절도와 해체, 운반, 매입으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유통망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수색 과정에서는 촉매변환기 외에도 귀금속이 담긴 대형 운송 상자 여러 개와 미등록 총기 2정, 현금 10만5천 달러 이상이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주 보험국, LA카운티 소방국 위험물질 조사팀, 어바인시 코드단속팀 등 여러 기관이 수사에 참여했다.체포된 용의자는 메이우드와 LA, 컴튼 등에 거주하는 20~40세 남성 5명으로, 당국은 이들을 중절도(grand theft)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입건했다. 혐의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확정된다.촉매변환기는 차량 배기가스의 유해 물질을 줄여주는 장치로 백금(platinum), 팔라듐(palladium), 로듐(rhodium) 등 값비싼 금속이 들어 있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돼 왔다. 차량 하부에 장착돼 있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떼어낼 수 있다는 점도 절도가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다.특히 오렌지카운티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차량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가능하면 차량을 차고나 조명이 밝은 장소에 주차하고 촉매변환기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거나 차량 식별정보를 부품에 새기는 방법 등을 권고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개별 절도범 검거를 넘어 훔친 촉매변환기를 해체·운송·매입하는 유통망을 추적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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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3
    [미국뉴스] Medi-Cal 문턱 높아진다…OC에서만 22만5천명 영향 예상 사람과사회
    오렌지카운티 저소득층의 주요 의료 안전망인 Medi-Cal의 자격 기준이 크게 달라진다. 2027년부터 일부 성인 가입자에게 근로·봉사·학업 등의 요건이 새로 적용되고, 현재 연 1회인 자격 확인도 일부 가입자에게는 6개월마다 실시된다. 시니어와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일부 Medi-Cal 프로그램의 자산 기준도 강화돼 한인 가입자들의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캘리포니아 보건의료서비스국(DHCS)에 따르면 새로운 근로·지역사회 참여 요건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Affordable Care Act(ACA) 확대에 따라 Medi-Cal에 가입한 19~64세 일부 성인이다.대상자는 직장에서 일해 월 580달러 이상을 벌거나 직업훈련 또는 자원봉사·지역사회 봉사를 월 80시간 이상 해야 한다. 학교에 최소 하프타임으로 재학하는 경우에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으며, 여러 활동을 합산해 기준을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그러나 19~64세 가입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65세 이상,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경우, 1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장애인, 심각한 신체·정신건강 문제나 약물사용 문제가 있는 사람, Medicare Part A 또는 B 가입자 등은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실제 적용 여부는 카운티 Medi-Cal 담당기관이 개별적으로 판단한다.자격 확인 주기도 달라진다. 2027년 1월 1일 이후 새로 가입하는 해당 성인은 가입 6개월 뒤 첫 자격 확인을 받는다. 기존 가입자는 2027년 3월 1일 이후 돌아오는 정기 갱신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6개월 주기로 전환된다. 갱신 기한을 놓치면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도 의료보험이 중단될 수 있다.오렌지카운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CalOptima Health의 윤경 김(Yunkyung Kim) 최고운영책임자는 약 22만5천 명의 OC 주민이 새로운 근로·소득 및 자격 확인 요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CalOptima의 Medi-Cal 가입자는 2023년 말 최고점 당시 거의 100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 7월에는 약 76만 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약 10만 명이 줄었다. OC 관계자들은 새로운 규정 시행으로 향후 가입자가 더 감소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한인 시니어들이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변화는 자산 기준이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1월부터 65세 이상과 장애인 등 일부 Medi-Cal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산 심사를 다시 시행하고 있다. 현재 개인의 자산 한도는 13만 달러이지만 2027년 7월 1일부터는 1인 2만1천 달러, 2인 가구 3만1천 달러로 크게 낮아진다.그렇다고 집이나 자동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Medi-Cal 자격을 잃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실제 거주하는 주택과 차량 1대, 가재도구 등은 일반적으로 자산 계산에서 제외된다. 반면 은행 예금과 현금, 추가 주택이나 차량 등은 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부 은퇴계좌 등도 제외 대상이 될 수 있어 개인별 확인이 필요하다.당국이 우려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격이 있음에도 행정 절차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보험을 잃는 경우다. 영어 서류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이사 후 주소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갱신 통지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 COO도 자격을 갖춘 주민들이 서류 처리나 개인정보 업데이트 문제 때문에 의료보험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OC Social Services Agency는 이미 2027년 근로·지역사회 참여 요건에 관한 DHCS의 안내 문자 발송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문자는 정상적인 정부 안내이며, 현재로서는 문자 수신자가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향후 SSA가 개별 사례를 검토해 면제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따라서 Medi-Cal 가입자는 지금부터 SSA에 등록된 주소와 전화번호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Medi-Cal이나 카운티에서 보내오는 우편과 문자 메시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번 변화는 모든 Medi-Cal 가입자의 혜택이 일괄 축소되는 것이 아니다. 연령과 가입 유형,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적용되는 규정이 다르다. 특히 “집이 있으면 Medi-Cal을 받을 수 없다”거나 “모든 성인이 월 80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식의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 자신에게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를 확인하고 갱신 기한과 요청 서류를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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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2
    [특집] 소통하는 크리스천(5) 소통은 뉴스가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것이다 사람과사회
    네팔에서 들려오는 홍수 소식 앞에서는 숫자를 읽는 일조차 조심스러워진다. 사망자 몇 명, 실종자 몇 명이라는 통계 뒤에는 어젯밤까지 함께 밥을 먹던 가족이 있고,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가 있다. 집 한 채가 사라졌다는 말도 단순히 벽과 지붕이 없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가족사진과 식탁, 오래 쌓아온 추억까지 함께 쓸려갔다는 말이다.최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의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빙하와 암반 붕괴로 큰 홍수가 발생했다. 강을 따라 밀려온 물과 진흙은 마을과 도로, 다리와 발전시설을 덮쳤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남겨진 가족들은 병원과 구조 현장을 오가며 사랑하는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그 참혹한 재난 속에서 유난히 마음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무너진 건물 안에서 오랜 시간 버틴 한 사람이 구조된 것이다. 가족들은 이미 희망을 놓고 장례식까지 치렀는데, 구조대원이 잔해 속에서 아주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정말 작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누군가 그 소리를 들었다.나는 사람의 소통도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더 잘 소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좋은 표현을 찾고, 더 쉽게 설명하고, 더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물론 그런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말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잘 듣는 것은 아니다.진짜 소통은 “내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보다 “누구의 목소리를 들을 것인가”에서 시작한다.네팔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도 자신들이 주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하지 않았다. 현지 주민과 지방정부, 지역 공동체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그 대답을 바탕으로 식량과 생필품, 대피시설을 준비했다. 이 차이는 작지 않다. 자기중심적인 도움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고 만족한다. 그러나 사랑은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묻는다.사람과 사람 사이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우리는 곧바로 해결책부터 내놓으려 한다. “이렇게 해봐”, “너무 걱정하지 마”, “다 잘될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해결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 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일이다.고통 앞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태도는 그 의미를 너무 빨리 설명하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왜 더 조심하지 않았는지 말해 주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잘 정리된 설명이 아니다. 함께 울어줄 사람이고, 오늘 밤 몸을 덮을 담요이며, 목이 마를 때 건네는 물 한 병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고통보다 우리의 설명이 먼저 나가서는 안 된다.이번 네팔 재난은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묻게 한다. 히말라야의 빙하와 영구동토가 불안정해지면서 산악 지역의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다. 적게 소비하고 적게 배출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정의의 문제이며 이웃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을 돌본다는 말도 나무 몇 그루를 심는 데서 멈출 수 없다. 내가 쓰는 에너지와 소비하는 물건, 익숙하게 누리는 생활방식이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물어야 한다. 소통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만 돌아보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도 생각한다.재난 앞에서는 국적과 종교, 문화의 경계도 넘어야 한다. 도움을 주기 전에 “당신은 누구입니까?”부터 묻는다면 우리의 관심은 너무 좁아진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가 아니다.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재난은 며칠이 지나면 뉴스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삶은 그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무너진 집을 다시 짓고, 생계를 회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오랫동안 견뎌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관심도 한 번의 기부나 짧은 위로로 끝나서는 안 된다.소통은 한 번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오래 이어가는 일이다.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힘든 일을 겪으면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연락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심은 줄어든다. 정작 그 사람이 가장 외로운 순간은 모두의 관심이 사라진 뒤일지도 모른다.소통하는 사람은 그때 다시 연락한다. “요즘은 어때?” 짧은 한마디지만 그 안에는 “나는 아직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우리가 당장 네팔까지 갈 수 없고 큰돈을 보낼 수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믿을 만한 구호기관을 돕고 피해자들을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외로운 이웃을 돌아볼 수도 있다. 멀리 있는 고통을 바라보는 일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더 잘 보게 해야 한다. 나는 다시 잔해 속에서 들려왔다는 작은 목소리를 생각한다. 세상에는 지금도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그런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목소리가 있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무너지고 있는 사람,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부담을 줄까 봐 입을 다무는 사람이 있다.소통하는 사람은 그런 작은 목소리를 듣는다. 더 크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 데 빠른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아픔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그래서 재난 앞에서,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강력한 소통은 어쩌면 아주 단순하다.네팔의 홍수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나를 위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먼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그 질문에 대답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서로와 소통하기 시작한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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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1
    [특집] 소통하는 크리스천(6) 소통은 경험을 남긴다 사람과사회
    최근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의 매장 약 250곳을 폐점한다고 발표했다.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지역들이 포함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폐점의 기준이다. 단순히 장사가 잘되느냐만 보지 않았다. 고객과 직원들에게 스타벅스가 원하는 “스타벅스다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기준이었다.스타벅스는 오히려 “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하면서 한편에서는 매장을 닫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1,500개 매장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편안한 의자를 놓고, 도자기 컵을 다시 사용하고, 전원 콘센트를 늘린다. 사람들이 커피만 받아서 나가는 곳이 아니라 앉아서 머물고, 대화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때 어느 지역의 기준이 되었던 스타벅스는 문을 열어 놓았다고 사람이 찾아오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스타벅스는 오래전부터 이런 공간을 “제3의 장소(Third Place)”라고 불렀다. 집이 첫 번째 장소이고 직장이 두 번째 장소라면, 제3의 장소는 그 사이에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만나고 관계를 맺는 곳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카페, 교회, 공원 등 어떤 장소를 다시 찾는 이유도 비슷하다. 식당도 음식이 맛있어서 갈 수도 있고 가격이 좋아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래 기억되는 곳은 그곳에서 좋은 경험을 한 곳이다. 나를 알아봐 주던 사람, 반갑게 인사해 주던 사람, 내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주던 사람이 있던 곳이다.결국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은 좋은 시설만이 아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 놓아도 그곳에서 무시당했다면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반대로 조금 불편하고 낡은 곳이라도 나를 반겨 주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찾게 된다. 공간에 대한 기억은 결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기억이 되기 때문이다.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다.우리는 소통이라고 하면 말을 잘하는 것부터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특히 크리스천은 자신이 믿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상대방의 말을 듣기도 전에 내가 해야 할 말을 준비한다.하지만 사람에게 오래 남는 것은 말의 내용만이 아니다. “그 사람을 만났을 때 내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가”라는 경험도 남는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다. 쉽게 판단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기억해 주었다. 힘들다고 했던 일을 다음에 만났을 때 다시 물어봐 주었다. 아주 작은 일들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경험이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삭개오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렀지만 예수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사마리아 여인은 사람들이 피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예수님이 들어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소통도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옳은 말을 했는지보다 우리를 만났을 때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대접받았는지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소통은 말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경험을 남기는 것이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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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0
    [특집] [발행인의 시선] 사람과사회 사이에서(4) 변하는 세상, 지켜야 할 것 오래 살다 보니… 사람과사회
    지난 주말SoFi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컨서트를 보며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젊은이들이 한국어 노래와 ‘아리랑’까지 떼창하는 모습에 51년전 처음 미국에 떄가 떠올랐다.한국의 음악은 커녕 마늘냄새, 김치냄새를 걱정했고 한국이 도대체 어디인지 설명해야 했던 때도 있었다. 이제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음악을 찾아 듣고 한국 음식을 즐기며 한국어를 배운다. 한 이민자의 삶 속에서 고국의 문화적 위상이 이렇게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참 특별한 경험이다.BTS 의 컨서트에서 한인으로의 긍지를 느낀것과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새삼 실감했다.요즘 미디어 현장에서도 비슷한 충격을 경험한다. 바로 AI다.지난 30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기사를 쓰고 신문과 영상을 만들었다. 종이신문에서 인터넷으로, 방송에서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로 무대가 넓어질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했다. 하지만 AI가 가져온 충격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자료 조사와 번역, 정보 비교와 정리는 물론 문장을 다듬고 이미지와 영상 제작을 돕는 데까지 활용되고 있다. 미디어 종사자에게 이보다 유용한 도구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그래서 오히려 고민이 생긴다.나는 AI를 활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AI에 지배당하고 의존하고 있는가.기자가 현장을 찾아 사람을 만나고 질문하며 사실을 확인하는 대신 AI가 찾아준 정보를 정리하는 데 익숙해진다면 저널리즘의 본질은 어떻게 될까. 매끄러운 문장을 빨리 만들어낼 수 있어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의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 말하지 못한 사연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우려보다 더 경계되는 것은 따로 있다. 편리함에 익숙해진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어느 틈엔가 조금씩 내려놓고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좋은 기사와 인터뷰는 글솜씨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취재할 것인지 결정하고, 사실과 주장을 구별하며,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을 독자에게 전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일이 먼저다.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볼 때 다른 방향에서 물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AI는 많은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묻고, 그 답을 믿을 수 있는지 판단하며,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미디어 사역자에게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시대와 함께 달라져 왔다.그러나 도구가 달라진다고 목적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얼마나 빨리 만들었느냐보다 무엇을 왜 전하는가가 중요하다. 화려한 콘텐츠보다 그 안에 진실과 사람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SoFi 스타디움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의 아리랑 떼창을 보며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지금 AI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앞에 서 있다.AI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 언론이 될 것인가보다, AI 시대에도 우리는 무엇을 지키는 언론으로 남을 것인가.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야 할 때가 지금이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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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발행인의 시선] 사람과사회 사이에서(5) 계절이 변하고 있다 사람과사회
    10월이다.  꽤 덥다.갑작스레 찾아온 남가주의 폭염을 피해 하루쯤 도망가려 빅베어로 향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온도가 내려간다. 해발 6,700피트가 넘는 호숫가에 도착해 차 문을 여니 역시 공기가 다르다. 아래 동네와 달리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기대한 단풍은 아직 이르다. 빅베어의 가을이 제대로 가을 색을 입기까지는 10월 중순쯤은 되어야 할 모양이다.허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나뭇잎 끝에 노란빛이 돌고, 성미 급한 나무 몇 그루는 벌써 붉고 노란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가을은 오고 있구나. 세상은 요란해도 계절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길을 간다. 아무리 여름이 뭉기적 버텨도 가을은 온다. 그리고 또 겨울이 올 것이다.사람도 세상도 정치도 그러하겠다. 요즘 한국 정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한때는 쉽게 건드리기조차 어려웠던 이름과 상징들이 있었다. 보수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고, 진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다.두 사람이 남긴 정치적 유산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박정희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성과와 함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공존하고, 노무현은 그의 죽음 이후 한 정치인을 넘어 진보 진영의 강력한 정치적 상징이 됐다. 그의 이름을 계승한다는 정치인들이 대통령이 되고 정치의 중심에 섰다.그런데 이제 묻게 된다. 그토록 견고해 보였던 정치적 신화들도 다시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시간 앞에 영원한 정치적 성역은 없다. 한 시대를 움직인 명분도 결국 그 결과로 평가받는다. 무엇을 말했느냐보다 무엇을 남겼느냐가 더 오래간다.그렇다고 진보의 퇴조가 곧 보수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남의 계절이 저문다고 내 계절이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나는 요즘 ‘보수 재건’이라는 말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 특히 한동훈이 말하는 보수 재건에 눈길이 간다. 그가 보수의 미래가 될지, 또 어떤 정치적 평가를 받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과거에 머물러 서로 배신자를 찾고 더 세게 싸우는 것만으로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공감한다.보수도 변해야 한다. 그러나 변한다는 것이 지켜야 할 가치까지 버린다는 뜻이어서는 안 된다. 자유와 책임, 법치와 상식은 지키되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낡은 것은 내려놓고, 다음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나 자신도 변한다. 예전에 확신했던 생각이 달라질 때도 있고, 사람을 보는 눈도 세월과 경험에 따라 바뀐다. 나이 들수록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일이 조심스럽다.다만 바라는 것은 있다. 변하되 더 나은 쪽으로, 더 올바른 쪽으로, 그리고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 더 유익한 쪽으로 변했으면 한다. 사람도, 정치도, 우리가 몸담은 사회도 그랬으면 좋겠다.성경은 말한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살아갈수록 참 무서우면서도 정확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무엇을 심었는지는 결국 시간이 보여준다.빅베어에서 내려오는 길, 산 아래는 여전히 더웠다. 그러나 이제 안다. 이 더위도 지나 갈 것을…계절은 변한다. 사람도 변한다. 정치도 변한다.It is what it is.변화를 막을 수 없다면, 바라기는 그 변화가 조금 더 나은 쪽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視線)도 그렇다. 10월, 계절이 변하고 있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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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8
    [OC지역뉴스] 어바인 남북 잇는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 다리 드디어 개통 사람과사회
    어바인 주민들이 자동차 도로와 교차하지 않고 5번 프리웨이(I-5)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건널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어바인시는 지난 8월 11일 ‘제프리 오픈 스페이스 트레일(JOST) 자전거·보행자 교량’을 공식 개통했다. 약 1,200피트 길이, 15피트 폭의 이 다리는 월넛 애비뉴와 제프리 로드 파크앤라이드, I-5를 가로지르는 어바인 최대 규모의 보행·자전거 전용 교량이다.새 다리는 북쪽의 Jeffrey Open Space Trail과 Cypress Village Trail을 남쪽 JOST 연장 구간과 연결한다. 그동안 북부 어바인을 중심으로 이용되던 트레일의 단절 구간을 잇게 되면서 주민들이 신호등이나 프리웨이 진입 차량을 피해 걷거나 달리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이동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특히 노스우드와 사이프러스 빌리지 등 북부 지역에서 우드브리지와 오크크릭을 비롯한 중·남부 어바인 방향으로 이어지는 트레일 네트워크 구축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어바인시의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 교량 북쪽에서는 Jeffrey Road와 Portola Parkway를 연결하는 또 다른 보행·자전거 전용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완공되면 JOST는 Gateway Open Space Preserve와 연결돼 Limestone, Fremont, Black Star Canyon 등 북부 자연보호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남쪽으로는 Oak Creek 지역의 트레일 연결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계획에는 Irvine Center Drive와 철도 위를 지나는 보행교와 새로운 트레일 등이 포함돼 있다. 더 남쪽에는 이미 405 프리웨이를 건너 Quail Hill로 이어지는 보행교가 있어 Laguna Coast Wilderness Park와 Crystal Cove State Park 방향으로 연결된다.이들 구간이 완성되면 어바인의 보행·자전거망은 태평양 연안에서 Santa Ana Mountains와 Cleveland National Forest 방향까지 이어지는 광역 트레일 네트워크의 핵심 연결축 역할을 하게 된다.이번 교량 개통은 산책과 자전거 이용이 많은 어바인 한인 주민들에게도 생활과 밀접한 변화다. 프리웨이와 대형 교차로에 의해 끊겼던 녹지와 주거지역을 자동차 없이 연결하면서 JOST가 여가용 산책로를 넘어 도시를 잇는 보행·자전거 이동망으로 확대되고 있다.자료: City of Irvine, Irvine Standard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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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오픈AI 최고과학자 “AI 속도조절 해야”…올트먼도 지지 사람과사회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과학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업계 전반의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다만 오픈AI는 같은 날 발표한 별도 보고서에서 '연구 가속화'를 내세우며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한 AI 연구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야쿠프 파호츠키 오픈AI 최고과학자는 6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외계의 지성'(An Alien Mind)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기계 지능이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할 경우 초래될 결과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그는 현대의 AI에 대해 "설계되는(designed) 것이라기보다는 재배되는(grown)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AI의 작동 방식을 인간이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인간이 정밀하게 그린 설계도에 맞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생물처럼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AI를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실제로 AI 감시를 위해 적용한 '생각의 연쇄'(CoT) 모니터링 등 안전장치도 모델 고도화에 따라 점차 저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AI 개발을 지속해야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AI 업계의 주장에 대해 "(방어체계 구축을) 무모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이어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거부하도록 하는 '정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한 연구소는 아직 한 곳도 없다면서 "공동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자발적인 속도 조절이 일반화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I 개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세계 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파호츠키 최고과학자의 이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인용하면서 "중요한 글"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올트먼 CEO는 수년간 여러 차례 제기된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일관되게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GPT 모델의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이후에는 전향적으로 의견을 바꿔 속도조절론을 지지하고 있다.동시에 오픈AI는 이날 별도로 발행한 보고서 '연구 가속화'에서는 자동화 AI 연구를 통해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오픈AI는 이 보고서에서 자체 AI 개선과 코딩을 수행하는 '자동화 AI 연구 인턴'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2028년 3월까지 이를 개선해 '자동화 AI 연구원'을 개발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인간 연구원이 1일 근무할 때 AI 에이전트는 3.1일에 해당하는 작업량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보고서는 이와 같은 자동화 AI 연구가 오히려 '정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다만 보고서는 "그렇다고 (AI의) 빠른 '반복적 자가개선'(RSI)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내용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를 추진할지와 그 방식은 민주적 선택에 달려 있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오픈AI 측은 이와 관련해 "파호츠키의 글은 위험에 대한 대비와 국제적 공조의 시급성을, 연구보고서는 연구 자동화의 현황과 안전한 추진 조건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며 "두 글 모두 자동화 AI 연구가 방어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안전을 위해 필요하면 개발을 늦춰야 한다는 공통의 시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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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온타리오 물류센터 방화…직원이 범행 장면 직접 촬영 사람과사회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의 대형 물류센터에 불을 지른 혐의로 물류업체 직원이 주·연방 당국에 기소됐다. 용의자가 창고 내부에서 불을 붙이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영상도 수사 자료에 포함됐다.화재는 지난 4월 7일 새벽 온타리오 헬먼 애비뉴에 있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제품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약 12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창고에는 화장지와 티슈 등 종이제품이 보관돼 있었다.온타리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6단계 경보로 확대됐으며 여러 기관에서 약 175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건물 지붕이 무너졌고 창고 대부분이 소실됐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은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경찰은 사건 당일 하이랜드에 거주하는 샤멜 압둘카림(29)을 체포했다. 압둘카림은 킴벌리클라크가 아닌 물류센터 운영을 담당한 제3자 물류업체 NFI Industries 소속 직원이었다.연방 검찰에 따르면 압둘카림은 창고 내부의 화장지 등 종이제품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에는 임금 수준과 회사의 이익 배분에 불만을 나타내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미 연방 법무부는 건물과 보관 제품 등을 포함한 화재 피해액을 약 5억 달러로 추산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찰은 압둘카림에게 가중방화 1건과 건물 방화 6건 등 7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연방 검찰도 상거래에 사용되는 건물을 고의로 불태운 혐의로 별도 기소했다.압둘카림은 주정부가 제기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법원은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정부 사건과 별도로 연방 형사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당시 촬영된 영상이 다시 공유되고 있으나 사건은 2026년 4월 7일 발생한 화재다. 용의자에게 적용된 혐의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확정된 유죄를 의미하지 않는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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