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베네수, 신원미상 시신 150여구 매장…잔해 제거·수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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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참사 확산…사망자 3천342명으로 늘어 국제구조대 77개 가운데 25곳 남아 부상 1만6천여 명·실종 3만1천여 명…

지진 사망자 3천342명으로 늘어…국제구조대 77개 가운데 25곳 남아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11일째를 맞아 현지 대응의 무게 중심이 생존자 수색에서 잔해 제거와 시신 수습 중심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인근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 시신 150여구를 개별 묘지에 안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3천342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만6천470명, 이재민은 1만7천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들이 운영하는 실종자 신고 사이트에는 3만1천명 이상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로 등록돼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수 있다.
국제 구조대와 현지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진 발생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생존자가 구조될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국제 구조대 상당수는 임무를 마치고 철수를 시작해 당초 77개 구조팀 가운데 현재는 25개 팀만 현장에 남아 있으며, 유엔도 구조 대응의 주도권을 지난 3일부터 베네수엘라 민방위 당국에 넘겼다.
유가족들은 가족의 시신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을 떠나지 못한 채 수습 작업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잔해 제거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일 기준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 지역에서만 약 125만톤(t)의 잔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 856채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190채가 붕괴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파괴 규모가 엄청나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며 "잔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여서 이에 대한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속 강진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월 5일 현재 현지 당국과 국제 구호기관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2,954명, 부상자는 1만6,592명으로 집계됐다. 연락이 끊기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약 4만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 작업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24일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북부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특히 라과이라와 인근 지역에서는 주택과 상가, 학교, 병원이 무너지거나 심하게 파손됐으며, 전기와 통신이 끊긴 지역도 적지 않다.
구조대는 중장비와 탐지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붕괴된 건물이 워낙 많고 도로가 끊긴 곳도 있어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삽과 곡괭이를 들고 가족과 이웃을 찾고 있으며, 식수와 의약품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사회는 긴급 구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러 나라가 구조대와 의료진을 파견했고,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식량과 식수, 응급의약품, 임시 거주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서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과 깨끗한 식수 공급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교계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와 현지 교회들은 대피소 운영, 식량 배급, 응급의료 지원,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하며 피해 주민들을 돕고 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이동식 야전병원을 설치해 부상자 치료에 나섰고, 여러 교회는 예배당을 임시 쉼터로 개방해 가족을 잃은 주민들과 이재민들을 돌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지진 자체의 위력뿐 아니라 노후한 기반시설과 내진 설계 부족,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이 겹치면서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난 이후의 복구는 물론 주택 재건과 의료체계 회복, 주민들의 심리 치유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에서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한 모금과 기도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교계는 긴급 구호에 머물지 않고 피해 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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