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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허연행 목사,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그곳이 선교지입니다”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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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인 초청 OC영적대각성 새벽기도회 이어
 3050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나서

뉴욕 프라미스교회 허연행 목사가 ‘21인 차세대 목회자 초청 OC영적대각성 새벽기도회’에 이어 8월 20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 ‘3050 차세대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나서 이민교회가 다시 붙들어야 할 선교적 정체성과 다음 세대 사역을 제시했다.


허 목사가 세미나에서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해외 선교와 일상의 전도를 분리하지 않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였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는 성도들이 곧 세상으로 파송되는 선교사이며, 가정과 직장, 사업장과 지역사회가 선교 현장이라는 설명이다.


허 목사는 교회가 시간이 지나면서 선교 중심에서 목회와 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결국 현상 유지에 머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교회의 규모보다 “왜 교회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 먼저라고 했다. 전도와 선교가 교회의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 목적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프라미스교회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4/14 윈도우’ 사역과도 맞닿아 있다. 4세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요한 선교 대상으로 보고 집중해 온 운동으로, 2009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을 계기로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대됐다. 


허 목사는   특히 30·40·50대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직장생활을 동시에 감당하는 ‘중간 세대’인 만큼 이전 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헌신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성도들의 직업과 재능, 취미를 선교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프라미스교회는 올해 선교박람회를 열어 도시전도와 의료, 건축뿐 아니라 음악, 사진, 영상, 유튜브, 스포츠, 뜨개질, 꽃꽂이, 캠핑, 낚시 등 성도들이 일상에서 가지고 있는 재능과 관심사를 선교 접점으로 연결했다. 허 목사는 퀸즈와 뉴저지 성전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는 ‘선교사’를 해외로 떠나는 일부 성도에게 국한하지 않겠다는 시도다. 허 목사는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왕 같은 제사장’을 언급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개혁이 ‘만인제사장’을 강조했다면 오늘의 교회에는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만인선교사’의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회 방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현장이 프라미스교회의 ‘파워하우스(Powerhouse)’다.

다민족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퀸즈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4~14세 어린이들을 토요일마다 교회로 초청하고 음악과 미술, 태권도,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배와 식사도 함께한다. 15세가 된 청소년에게는 프로그램을 떠나는 대신 어린 동생들을 돕는 보조교사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길을 열었다.


파워하우스 사역은 이전부터 프라미스교회의 대표적인 4/14 사역 사례로 소개돼 왔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음악·스포츠·미술 등을 가르치면서 신앙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허 목사는 특히 어린이 사역이 부모 세대와 연결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자녀를 데려다주던 부모들이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부모들을 위한 클래스와 스페니시 사역으로도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민족 지역사회에서 ‘어린이 선교’가 자연스럽게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장된 사례다.


그는 이를 “Saturday to Sunday”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토요일 프로그램을 찾아온 아이들이 주일학교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허 목사가 OC의 3050 목회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작은 교회라도 기타를 치거나 축구를 가르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고, 동네 아이 두세 명이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목회자들에게 던진 질문도 여기에 모아졌다.


“여러분의 선교지는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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