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길’ 더욱더 아름답게, 남은 유족은 더 큰 위로를 얻게 > 한인사회 비지니스

본문 바로가기

[한인사회 비지니스] ‘떠나는 길’ 더욱더 아름답게, 남은 유족은 더 큰 위로를 얻게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5-08-19

페이지 정보

본문

한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 온 ‘써니사이드 장의사’

“기업화된 공원묘지나 장의사에서는 유족들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다 위로해 주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따뜻하게, 조금만 더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열어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오렌지카운티의 한인타운으로 잘 알려진 가든그로브와 새로운 한인타운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부에나파크 두 곳에서 한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 온 써니사이드 장의사 안광일 대표의 말이다.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포레스트론과 로즈힐에서 많은 한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다 15년 전 부인 리나 안 씨와 함께 써니사이드 장의사를 만든 이유다.

“시간에 쫓기듯 장례식이 운영되는 것이나,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유가족들의 마음을 살피기보다는 절차나 과정 때문에 팍팍하게 일이 진행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순간 유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를 생각했었습니다”

안 대표는 이런 마음을 마음에 담아두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써니사이드 장의사를 설립했다. 

지금도 안광일 대표의 이런 마음은 두 곳의 장례식장서도 찾아볼 수 있다. 쉽게 오갈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 스테인딩 글라스가 장식 돼 있는 채플실, 300여 명의 추모객들을 모시고 동시에 리셉션을 개최할 수 있는 넓은 조문 공간 등이다.

그리고 언제나 한국말로 편하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수 명의 한인 장례 지도사들까지 말 그대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잘 갖춰져 있는 셈이다.


준비 마음이 담긴 ‘플랜’

써니사이드 안광일 대표와 부인 니나 안 씨가 유가족들의 마음을 배려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제력, 바로 돈의 문제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사실 모든 사람이 고인을 앞에 두고 돈 문제를 말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죽음과 같이 피할 수 없는 것이 비용 문제다. 

장의사 입장에서 모든 것을 저렴하게 해주고, 무료로 해주고 싶지만 그것이 안 되는 것의 현실, 따지고 보면 유가족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길을 가장 좋고 비싼 것으로 해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갑 형편은 항상 그 마음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써니사이드 장의사에서 마련한 것이 ‘프리니드 플랜’이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돌아가시면 계약한 시점의 가격으로 미리 준비해 놓은 장례의 모든 것을 진행해 주겠다는 일종의 약속이고, 적금이다.

부인 리나 안 씨의 설명이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잖아요. 그리고 그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기도 하고…, 막상 일을 당하고 준비를 하다보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서두르다 보면 생각보다 비싸게 모든 것인 진행되기도 하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두 번 아프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비용 문제라도 미리 준비해 두면 어떻겠냐는 마음이 들었어요.”

프리니드 플랜은 일종의 적립금이다. 보험이랑은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중간에 해약 할 경우에도 100% 적립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상품 또한 매월 10달러를 납부하는 것부터 다양하다. 그만큼 형편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프리니드 플랜의 가장 큰 장점은 따로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나는 비용을 계약 당시의 비용만으로 전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오르는 미래에 같은 돈을 내고 지금 약속한 것과 같이 고인의 길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자녀들을 위한 또 다른 배려고 사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써니사이드 장의사의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죽음 설명도 중요

써니사이드 장의사가 유가족들을 위해 하는 수많은 일 중 굳이 하나를 더 하자면 두 부부가 모두 1.5세라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자유롭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먼저 보내 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민 1세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에 살기 때문에 영어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과 사망자를 처리하는 미국의 제도 때문에 필요해진 부분이다.

안광일 대표의 말이다. “미국에서는 고인이 집에서 사망하면 가장 먼저 911에 먼저 신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찰이 방문해 고인의 사망에 타살의 징후가 있는지를 조사하죠. 경찰이 자연사라고 판단할 경우는 그대로 장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고인을 검시소로 이송하고 추가 수사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평소 고인이 지병으로 병원을 다녔던 기록이라든지, 처방약 목록 등을 제대로 모아두지 않고, 영어로 이런 상황들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1세인 경우 평상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막상 일을 당하게 되면 슬픔과 당혹감에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자녀들이 가까이 있으면 되지만 쉽게 달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당혹스럽게 된다.

“병원이나, 널싱홈, 요양원 같은 곳에서 돌아가시면 직원들이나 관계된 의사들이 도와 쉽게 일이 진행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사망진단서를 받는 것 자체가 힘든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경찰의 오해로 고인을 검시소로 이송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유족의 말을 통역하면서 상황을 설명했고, 오해가 풀려 장례를 치르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도우라고 영어와 한국어를 잘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어려웠지만 다시 ‘봉사’로

사실 써니사이트 장의사는 평판이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지금이라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소비자들의 글을 보면 ‘감사하다’, ‘추천한다’는 내용이 많다. 다른 한인 장의사에 비해 후발주자면서 사람들에게 조명을 받다 보니 힘든 일을 겪기도 했다.

“한 감사한인교회를 다니는 허 장로가 마치 써니사이드 장의사가 자신 것인 것처럼 자랑하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투자해서 설립한 곳이기에 투자금을 회수하면 망할 것이라는 말까지 지어서 퍼트렸었습니다.”

그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잘 가꾸어 밑거름을 만들어 두었던 프리니드 플랜의 가입자 수백 명이 그 소문에 해지를 원하고 나섰다. 부부는 동분서주하며 잘못된 일임을 알렸다. 두 부부에게는 기나긴 시간이었다.

“지금은 그때 해지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만한 플랜이 없었거든요. 요즘 다시 돌아오는 많은 분들은 해지 전과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안타깝지만 어렵다고 말씀드립니다. 한 번 시간을 흘러가면 쉽게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결정하면 미래의 그 어떤 시점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업체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면 자세히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황을 맞았을 때, 막막하고 눈앞이 캄캄한 순간이라면 저희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가족을 돕듯 기꺼이 찾아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가든그로브 ; 714) 932-8091

12301 Magnolia St

부에나파크 ; 714) 521-1010

 7651 Commonwealth Ave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인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