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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나훈아, "한쪽 벌겋고 한쪽 퍼렇고… 갈라치기 안돼, 동서화합을" 사람과사회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안 그래도 작은 땅에…."가수 나훈아(78)는 마지막까지 거침이 없었다. 음악 인생 58년을 마무리하는 고별 콘서트 무대에서까지 어지러운 세상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소신을 쏟아냈다.나훈아는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공연마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공'을 부르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마지막 공연에서도 나훈아는 국내 갈등, 자살률·성형 수술·저출산 1위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꺼냈다.나훈아는 앞서 지난 10일 공연에서도 자기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고 일갈했고, 이 발언은 큰 화제를 모으며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나훈아는 이를 의식한 듯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겁니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깁니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십시오."그는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자 객석에서는 "옳소", "맞습니다"라는 호응이 잇달았다.나훈아는 이날 '라스트 콘서트'라는 공연명에 맞게 1967년 이래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걸어 온 음악 여정을 집약해 약 3시간에 걸쳐 보여줬다.첫 무대 '고향역'부터 '체인지'(Change), '남자의 인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등 6곡을 내리 부르며 매 곡마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나훈아는 가수 생활 기간 겪은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LED에 띄우고서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해서 생각한 게 이거다"라며 "박정희부터 윤석열까지 11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역대 대통령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라며 "대통령 정도 되면 '(나보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데, 나는 '왜 부르노' 하니 나를 취급을 안 하더라"고 떠올렸다.나훈아는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 예고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노래한 일화를 실제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우익단체가 다음 날 (나를) 때려죽이겠다고 전화하기도 했다"며 "나도 성질이 없겠느냐, 죽여보라고 했다"고도 했다.나훈아는 데뷔 이래 '사랑은 눈물의 씨앗', '임 그리워', '고향역', '홍시' 등 숱한 히트곡을 낳으며 반세기 이상 톱스타로 시대를 풍미했다.그는 "언제부턴가 혼자 놀면서 내 옆에는 늘 책과 피아노와 기타가 있었다. 많은 세월을 그렇게 살았다"며 "여러분의 입맛이 아니라 '귓맛'이 웬만큼 까다로워야지. 히트 절대 쉽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술 마시고 놀았다면 '홍시'나 '테스형' 같은 노래가 절대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내게는 스승"이라고 돌아봤다.또 "나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몇 년은 거뜬하다.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전격 은퇴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나훈아는 과거 자신을 괴롭힌 '신체절단설' 등 괴소문도 언급하며 "나는 연예인 중에서도 유독 스트레스가 컸다"며 "지금은 웃지만, 그때 당한 심정은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노래 도중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특급 팬서비스도 했다.그는 마지막 노래 '사내'를 부르고서 "이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 여러분이 노래를 불러달라"며 드론에 마이크를 띄워 보낸 뒤 경례하는 퍼포먼스로 가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그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한평생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나훈아는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려 한다"며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저는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습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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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빅터차 "韓, 정치공백에 트럼프 대비 어려워…패싱 위험" 사람과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한국에 대해 관세와 주한미군 감축 등의 압박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계엄 및 탄핵사태에 따른 정치적 공백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고 미국 전문가가 관측했다.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면 관세와 우크라이나 외교, 어쩌면 북한과 중국 문제에서도 매우 빠르게 움직일 텐데 한국은 현재의 위기 때문에 온전히 선출된 행정부가 없다는 사실이 매우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차 석좌는 정상 차원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조기에 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관세와 주한미군 감축이 한국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책 환경"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런 동맹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할 전략을 구상할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연일 자랑하고 있어 북미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적 공백 때문에 미국이 한국과 협의하지 않고 이른바 '코리아 패싱'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봤다.차 석좌는 "한국에 대통령이 있을 때도 트럼프가 동맹을 건너뛸 것이라는 우려가 늘 있었다"면서 "트럼프는 이미 김정은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1기 때보다 덜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대북 협상 여건이 트럼프 1기 때와 많이 달라졌다면서 "트럼프는 이 상황에 대한 답이 한미일 3자 협력이 아니라 미국, 러시아, 북한 간 3자 관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다음은 차 석좌와의 일문일답.이번 한국의 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시각은.▲ 한국 내에서 발생한 정치 분쟁이나 위기에서 어느 편을 드는 것은 미국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이 편을 드는 유일한 쪽은 민주주의다. 그것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헌법에 부합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하게 법에 의한 절차를 통해 이뤄지도록 한다는 의미인데 그게 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과 함께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꼭 탄핵 찬성론자들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떤 정치적 갈등이든 평화롭게, 그리고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이번 사태가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윤 대통령 본인과 그의 대(對)일본 정책 같은 외교 정책 일부가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더 글로벌한 역할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봤다.나는 한국이 내부 갈등 때문에 윤 대통령의 여러 외교 정책을 정치적으로 평가하고, 그런 정책이 한국이나 국제 질서를 위해 좋은지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보기보다 탄핵(소추)당한 대통령의 정책으로 여길까봐 걱정된다.대일(對日) 정책과 한미일 3자 협력, 대만 해협의 안정과 남중국해의 항행의 자유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꽤 나아간 입장,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 참석,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참여, 우크라이나지원이 그런 정책이다. 한국이 막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며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는 시기에 이런 정책이 모두 사라질까 우려된다.또 다른 우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한국에 적절한 절차에 따라 온전하게 선출된 대통령이 없다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면 관세와 우크라이나 외교, 어쩌면 북한과 중국 문제에서도 매우 빠르게 움직일 텐데 한국은 현재의 위기 때문에 온전히 선출된 행정부가 없다는 사실이 매우 불리할 것이다.그런 불리함을 극복할 방법은.▲ 세계 지도자 대부분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1기 때 그랬듯이 트럼프와 개인적인 관계를 최대한 조기에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하지만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런 조기 만남이나 조기 정상회담을 요청해 성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자 정상회의가 있으면 그 계기에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회동은 반일이나 하루 종일 하는 정상회담과 달리 보통 매우 짧다.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모든 동맹과 협력국에 보편 관세를 선언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정상이 트럼프를 만나 개별 협상을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없다면 매우 불리하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기대는.▲ 미국 정부가 한 권한대행을 분명히 환영한다고 생각한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에서 평판이 훌륭하다. 그는 엄청 정치적이지 않으며 진정한 기술관료(technocrat)로 평가받는다. 알다시피 그는 한국의 진보와 보수 정부 둘 다에서 일했다.이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을 사람으로 난 한덕수만한 사람을 떠올리지 못하겠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개인적인 생각에 트럼프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김정은을 자기 친구로 여기기 때문에 김정은을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신문 1면을 장식할 외교 행사를 좋아한다. 트럼프에게 김정은과의 회담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유혹적일 것이다.한국의 정치적 공백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거나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협의하지 않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한국에 대통령이 있을 때도 트럼프가 동맹을 건너뛸 것이라는 우려가 늘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그랬는데 한국에 대통령이 없으면 그 우려가 더 커질 것이다.트럼프 1기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 중재, 대화, 중매 역할을 모두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트럼프는 이미 김정은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1기 때보다 덜 두드러질 수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업무도 관장하는 대통령 특사에 리처드 그리넬을, 트럼프 1기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알렉스 웡을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지명했다.▲ 트럼프는 그리넬을 매우 신뢰하기 때문에 지명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개의 다른 사태를 다루는 특사는 힘든 자리다. 사태 하나하나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든 북한이든 그리넬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트럼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될 것이다.알렉스 웡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미국 정부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다. 매일 수백개의 현안이 그의 하루를 차지할 것이며 북한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에 있을 때만큼 북한에 시간을 투입하지 못할 것이다.북한의 상황이 트럼프 1기 때와 다르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아마 가장 큰 차이다. 러시아가 북한에 주는 안보 보장, 식량, 연료, 그리고 어쩌면 군사 기술은 아마 모두 김정은이 중국에서 원했지만, 중국이 주지 않거나 소량으로 준 것이다.이제 북한은 그 모든 것을 러시아에서 받고 있기 때문에 2018∼2019년과 비교하면 중국과 미국에서 받아야 할 필요가 줄었을 것이다.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북한과 어떤 합의를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냥 트럼프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가 항상 하는 말 중 하나는 모든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어떻게든 관련된 모든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지만 한국전쟁에 해당할 수도 있고 그는 한국전쟁에서 어떤 종류의 평화 협정을 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트럼프는 북한이 평화 협정을 위해 얼마나 많은 값을 치르기를 바라는가(라는 점이다).2018∼2019년과 다른 점은 북한이 러시아와 매우 깊은 관계라서 평화 협정을 위해 (북한이) 그렇게 큰 값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으며 비핵화나 그런 종류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트럼프의 특징은 모든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자연스러운 대응은 미국, 일본, 한국 간 3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그러나 트럼프는 이 상황에 대한 답이 한미일 3자가 아니라고 결정할 수도 있다. 그는 미국, 러시아, 북한 간 3자 관계가 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트럼프이기 때문에 우리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그간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북한 핵위협에 대비한 확장억제를 강화해왔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워싱턴선언을 계속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하지만 트럼프는 군사 훈련이 매우 비싸다고 생각해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한미 간 확장억제 회의와 대화는 계속되겠지만 이를 훈련으로 뒷받침하지 않거나 트럼프가 한국이나 일본에 미국의 훈련 참여 비용을 내라고 요구할까 걱정된다.그렇지만 위기에 빠진 한국 정부에 훈련 비용 부담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난 확장억제 강화가 명목상으로는 이어지겠지만 (이에) 필요한 훈련이 빠질까 걱정된다.한국이 관세나 주한미군 감축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한국이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동맹과 협력국과 관련해 정말 초점을 맞추는 지표는 상품 무역수지인데 한국은 미국과 510억달러 무역흑자가 있다. 난 트럼프가 반사적으로 어떻게 하든 그냥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또 트럼프가 첫 임기 때 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임기 때는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을 줄이려고 하고 싶어 할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현재 한국의 정치 위기는 이런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한국 정부는 두 가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트럼프의 이런 정책 우선순위를 상쇄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만약 관세와 주한미군 감축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책 환경이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확실하게 자리 잡은 정부가 없으면 이런 종류의 패러다임 전환 논의와 대화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변화를 관리하거나 조정하고 전략을 구상할 정부가 (한국에) 없다.한반도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을 허용할 가능성은.▲ 트럼프가 과거에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 발언을 실제 정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한국에서 핵무장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다.차 석좌는 한국이 주요 7개국(G7)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계엄·탄핵 사태 때문에 힘들어졌다고 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고, 주요 20개국(G20)과 브릭스(BRICS)도 답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CSIS에서는 한국, 호주, 스페인, 네덜란드 같은 국가가 G7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7의 개혁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 국가가 G7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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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0
    [미국뉴스] 이번엔 美 15세 소녀, 교실서 권총 탕탕…성탄 앞두고 또 비극 사람과사회
    성탄 연휴를 앞두고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총격을 가한 학생이 15세 소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위스콘신주의 주도 매디슨에 있는 사립학교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이 학교 학생 나탈리 럽나우(15)가 교실에서 권총을 발사했다.지역 경찰에 따르면 '사만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학생은 이날 정시에 등교 후 약 3시간 뒤 여러 학년 학생이 모여있는 자습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총격으로 10대 학생 한 명과 교사 한 명이 숨졌으며, 용의자인 럽나우도 권총으로 자살했다.부상자는 총 6명으로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총격 사실을 가장 먼저 911에 전화해 신고한 것은 이 학교의 2학년 학생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에서 2학년 학생의 나이는 보통 7세에서 8세 정도이다.범행 동기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용의자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쏟아지고 있다.용의자 여학생이 트랜스젠더라는 SNS상의 일부 주장에 대해 숀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그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오늘 일어난 일이 용의자가 자신을 (어떤 성별로) 어떻게 규정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용의자 여학생이 범행 전에 작성했다고 알려진 일종의 성명문이 떠돌기도 했으나 반스 서장은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그 내용을 연방수사국(FBI)에 공유했다고 밝혔다.반스 서장은 용의자 여학생의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그가 총을 가지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CNN은 용의자 여학생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으며, 그가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에 대해 작성한 글이 있어 이를 경찰이 검토 중이라고 한 경찰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성탄 연휴를 불과 한 주 앞두고 벌어진 비극에 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매디슨시 동부 외곽에 자리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전체 학생이 약 400여명 규모에 불과한 소규모 사립학교로, 같은 학교 내에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두고 있다.미국 내 학교 총기 사건을 집계하는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 사건은 총 323건에 달한다. 이는 1966년 집계 이후 지난해(34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이날 사건은 총기 사건으로는 드물게 용의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총기 난사 사건 중 여성이 저지른 것은 단 3%에 불과하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이 총기 폭력의 비극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를 정상적인 것으로 계속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의회에 추가적인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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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9
    [미국뉴스] '탑건' 톰 크루즈, 美해군서 공로상 받아…"조종사들 희생 알려" 사람과사회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신작 '미션 임파서블' 속편 작업을 진행 중인 크루즈는 이날 런던 인근의 스튜디오에서 미 해군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가 수여한 해군 최고 등급의 민간인 공로상(U.S. Navy's top civilian honor)을 받았다.해군은 크루즈가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과 그들의 희생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공감을 높였다"고 시상 배경을 밝혔다.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탑건'(1986)은 주연배우인 크루즈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해군 입대 신청이 급증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고 AP는 설명했다.이 영화 개봉 당시 해군은 극장 내에 입대 신청 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또 크루즈가 해군 조종사 교관 역을 맡아 열연한 2022년 개봉작 '탑건: 매버릭'은 다시금 해군 조종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높였다고 미 해군은 평가했다.크루즈는 이날 상을 받은 뒤 "나는 모든 군인과 여성들을 존경한다"고 밝혔다.그는 "인생에서 내게 매우 진실하게 여겨진 것은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 그렇게 이끄는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마음속 깊이 알고 있고, 군인들과 여성들에게서 그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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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8
    [미국뉴스] “트럼프 2기 전망에 미국인 52% ‘낙관적’, 48%는 ‘비관적’ ” 사람과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행정부에 대해 미국인의 과반이 낙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미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차기 행정부 전망에 대해 '열광적 또는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비관적' 또는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8%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8%포인트다.이에 대해 CNN은 "미국 대중은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다"며 "낙관적인 사람들은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의 첫 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반대로 비관적인 사람들은 그의 성격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고 분석했다.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행보 평가와 집권 2기 국정운영 전망, 신뢰도 등에서는 긍정적인 응답률이 조금씩 더 높았다.정권 인수 행보에 대해서는 55%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향후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서도 54%가 '잘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신뢰도를 정책 분야별로 보면 경제의 경우 65%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62%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했다.이민 정책(신뢰한다 60%), 진정한 국가 리더십(신뢰한다 59%), 외교 정책(신뢰한다 55%), 책임감 있는 대통령 권한 행사(신뢰한다 54%), 행정부 인선(신뢰한다 54%) 등에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는지를 묻자 48%는 더 좋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했고, 20%는 더 안 좋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31%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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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7
    [미국뉴스] 트럼프에게 명예훼손 소송당한 ABC방송, 215억 주고 합의 사람과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미 지상파 방송 ABC가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측에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법정 다툼을 벌여온 ABC 뉴스와 앵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는 소송 종결의 대가로 트럼프의 '대통령 재단·박물관'에 1천500만달러(215억원 상당)를 지불하기로 최근 합의했다.ABC 측은 합의금과 더불어 원고 측 소송비용 100만달러(14억원 상당)을 지불하고, '스테퍼노펄로스가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도 내기로 했다.트럼프는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진행자인 유명 언론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가 지난 3월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해왔다.강간 피해자인 메이스 의원은 방송에서 스테퍼노펄러스로부터 '과거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성추행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스테퍼노펄러스는 메이스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간'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트럼프 측은 재판에선 강간이 아닌 성추행 혐의만 인정됐다면서 A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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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6
    [미국뉴스] "2028 준비됐나"…측근, '트럼프 3선 도전' 가능성 시사 사람과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두 번째 대통령직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 트럼프 당선인의 2028년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미국 헌법은 2번 이상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연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더 출마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트럼프 당선인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은 지난 15일 뉴욕에서 열린 '젊은 공화당 클럽'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대선 승리를 주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성경 앞에서 손을 들고 그의 3번째 승리이자 두번째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것(헌법)에는 실제로 '연속(consecutive)'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도 2028년에도 다시 (대선 출마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여러분은 그럴 준비가 됐느냐"고 말했다.그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은 연속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헌법상의 대통령직 선출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 등이 보도했다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0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이번에 승리하면서 내년 1월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1951년 비준된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more than twice)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의 '2번 이상'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이 헌법 조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4선 대통령으로 1933년~1945년 집권한 이후에 만들어졌다.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2028년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는 출마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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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5
    [한국뉴스] '변화' 앞세운 한동훈, 146일만에 퇴장…대권 '권토중래' 노릴까 사람과사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62.8%(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 합산)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한 전 대표는 4·10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때부터 줄곧 '변화와 쇄신'을 앞세웠다.사실상 '여당 속 야당' 전략을 추구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벌어졌다.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거취, 의대 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며 친윤(친윤석열)계 및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한 전 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등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친윤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원팀'이 돼야 할 시점에 한 전 대표가 갈등을 유발했다고 비판했지만, 일각에서는 여권 악재가 쏟아진 데도 불구하고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것은 한 전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도 나왔다.한 전 대표는 당 대표로 취임해서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반대,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 입장을 내놓으며 대통령실의 변화를 압박했다.특히 한 전 대표가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이른바 '3대 해법'(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을 공개 건의하고 나서면서 당정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이를 두고도 친윤계는 한 전 대표가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다고 비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한 전 대표는 계엄 및 탄핵 정국을 맞아 윤 대통령 및 친윤 세력과 완전히 갈라섰다.한 전 대표는 계엄 선포 직후 "위헌·위법한 계엄"이라며 비판 입장을 냈고, 이후 당론을 거슬러 '탄핵 찬성'을 공개 주장하며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한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쏠린다.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만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 10여명과 2시간 가량 만찬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기에 이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즉각 국회 차원에서 계엄 해제 요구할 것이다" 등 비상계엄 선포 직후 5차례에 걸쳐 밝힌 입장을 정리해 게시하기도 했다.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행보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한 전 대표 주변에서는 그가 휴식기를 거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재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져 보수층의 지지를 잃었다고 평가한다.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거쳐야 할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그러나 향후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죄 수사 및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계엄 사태에 대해 비판 여론이 큰 상황에서 여권 내 이탈표를 끌어내 사실상 탄핵안 가결에 기여한 한 전 대표의 역할론이 시간이 지나며 재조명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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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4
    [한국뉴스] "한국의 맥베스 부인"…英매체, 尹탄핵소추에 김건희 여사 조명 사람과사회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외부의 시선으로 조명했다.더타임스는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해석했다.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서 강한 권력욕으로 남편을 권좌에 올려놓고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다.더타임스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고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점점 더 절박한 싸움을 해가자 부인이 궁지에 몰린 대통령직에 기여한 부분에 분노한 관심이 집중된다"고 국내 상황을 관찰했다.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령 선포가 김 여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한국 내 시선을 소개하기도 했다.이 매체는 "동기가 완전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많은 한국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 재앙적 조치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부인을 보호할 수단이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지적했다.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부터 김 여사를 둘러싸고 두드러진 논란을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일단 더타임스는 "근엄하고 소박한 전직 검찰이던 남편이 5년 전 정계에 등장한 이후 김 여사는 남편에게 많이 필요하던 화려함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이 매체는 "하지만 처음부터 그녀는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정치 의제를 야망, 두드러진 취향, 강한 의견으로 자주 퇴색시키는 논란의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특히 더타임스는 김 여사가 평범한 한국인들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여러 스캔들의 여파를 분석했다.대선 선거운동 때 불거진 학력과장 의혹,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는 모습이 촬영된 사태, 보유한 은행계좌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건 등을 그 사례들로 나열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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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3
    [연예] '오징어게임2' 할리우드 시사회에 관심 '폭발' 사람과사회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해외 최대 규모 시사회와 '팬 이벤트'가 열렸다.이날 시사회 직전 할리우드 인근 LA시티칼리지 운동장에서 열린 팬 이벤트에는 사전에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한 2천명의 팬이 모였다.워낙 참가자 규모가 크다 보니 행사장 앞에 입장 대기 줄이 기다랗게 늘어섰고, 이들이 모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입장한 뒤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과 번호표를 받는 등의 과정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들어와 운동장 한가운데 설치된 거대한 '영희' 인형을 마주하고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받아 입자마자 흥분하기 시작했다.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팬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다. 이후 이들은 이날 밤 예정된 '팬 시사회'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1편을 볼 수 있는 티켓(1천100장)을 따내기 위해 4.56㎞ 코스의 달리기를 전력 질주해 완주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여러 게임에 몰입해 참가했다.해가 완전히 지고 깜깜해진 저녁 6시부터 행사장 입장이 시작됐고, 기온이 전날보다 섭씨 5도가량 떨어져 LA의 평소 기후에 비하면 몹시 추운 날씨였지만, 기자가 대화를 나눈 참가자들은 모두 "춥긴 해도 여기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웃었다.이탈리아인으로 몇 년 전부터 LA에서 살고 있다는 남성 앤서니(40)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모든 부분을 사랑한다"며 "시즌2를 보기 전에 이 드라마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사실 드라마가 나온 뒤 제작된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도 참가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안 됐다"며 "이번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이날 현장에서 앤서니를 만나 금세 친구가 됐다는 여성 버네사(29)는 시즌1을 3번 돌려봤고, 이번 행사에 참가하려고 차로 1시간 반 거리인 랭커스터에서 왔다고 했다.'무궁화꽃이…' 게임을 하다 중간에 탈락한 여성 팬 애드리아나(51)와 그보다 나이가 더 많다는 친구 매기는 "이 게임이 보기보다 훨씬 어렵다"며 웃었다.이들은 "시즌1의 열렬한 팬이어서 여러 게임을 직접 해보고 싶었고, 감독과 배우들이 온다고 해서 그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이들은 또 "시즌1은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을 뿐 아니라 캐스팅 책임자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배우가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이날 이정재와 이병헌, 임시완, 조유리 등 시즌2 출연 배우들은 참가자들의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무대에 올라 짧게 인사말을 했고, 팬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다른 한국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에서 임시완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는 여성 팬 세라(26)는 "이 배우를 오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세라와 함께 온 친구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는 오는 26일에 친구들 다섯 명이 집에 모여 함께 보기로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이후 할리우드의 유서 깊은 극장인 '이집션 시어터'(The Egyptian Theatre Hollywood)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500여명의 기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첫 에피소드 1편을 관람했다.60분 분량의 상영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연합뉴스 기자와 잠시 대화한 미국의 스페인어 TV 방송 채널 유니비전의 기자는 "긴장감이 대단했다"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시즌2가 전작인 시즌1만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여러 차례 끄덕이며 "오늘 1편밖에 못 봐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분명히 세계적으로 통할 것"이라고 답했다.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의 '이집션 시어터'(The Egyptian Theatre Hollywood)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 2 시사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극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날 시사회에서는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가 작품 상영 전에 무대에 올라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문화적 영향을 줬다"며 "시즌2는 벌써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는데, (오는 26일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황동혁 감독은 이날 유창한 영어로 인사하며, 과거 2000년 자신이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영화(석사과정)를 공부하던 시절 다른 감독의 영화를 보러 이 극장을 찾았었는데, 24년 만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상영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황 감독은 "많은 사람이 내게 '오징어 게임 시즌1 제작은 굉장했지만, 시즌2는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고 털어놔 좌중을 웃게 했다.그러면서 그는 시즌1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세간의 우려를 무릅쓰고 시즌 2를 제작한 것에 대해 "나는 시즌1과 같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의, 최선의, 최선(my best of best of best)을 다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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