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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산불로 초토화' 잿더미만 남은 LA 주택가, "너무 처참해" 사람과사회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곳곳에서 11일(현지시간) 닷새째 대형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이미 불길이 휩쓸고 간 일부 지역은 강제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낮에는 주민과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해졌다.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기자가 찾은 LA 카운티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 지역 알타데나의 주택가는 그야말로 '초토화' 된 화재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먼저 이 산불의 최초 발화지인 주택가 도로 '알타데나 드라이브'와 '미드윅 드라이브' 근방으로 들어서자 휴대전화에 시끄러운 '대피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공포감을 줬다. 대피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는 이 메시지는 즉시 대피 명령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이 동네 초입인 아래쪽에 자리 잡은 주택들은 멀쩡해 보였지만, 오르막 차로를 따라 산지에 가까운 쪽으로 접어들자 시꺼멓게 불에 타고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이어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새까만 벽체나 골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처참한 풍경이 나타났다.차로 중간에 이어진 한 골목길 입구에서 길 안쪽을 들여다보니 여러 채의 주택이 불에 타 전소된 모습이 보였다.차에서 내려 길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폐허가 된 집터는 더 끔찍한 광경을 드러냈다.골목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집은 바깥쪽 벽체 일부만 남은 채 그 안쪽에 있던 모든 것이 타버려 형태가 남아 있는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다.앞마당의 잔디가 깔린 부분만 불에 타지 않았고, 그 위에는 이 집의 어린아이가 탔을 법한 미끄럼틀만 온전히 남아 있었다. 잔디에 설치된 자동 스프링클러 덕에 땅에 습기가 있어 이 부분만 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잔디 마당 뒤편의 기다란 정원수는 밑동의 잎과 잔가지가 모두 타버리고 꼭대기 부분만 일부 남아 불길이 순식간에 휩쓸고 간 흔적을 보여줬다.그 뒤에 있는 집터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앞쪽에 주차된 차는 보닛 일부와 뼈대만 남은 채 잿더미에 뒤덮여 있었고, 콘크리트 벽돌로 쌓은 외벽은 밑부분만 남긴 채 조각조각 부서져 내려 있었다.벽 안쪽에는 전자레인지와 오븐,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이 까맣게 타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이 집의 정문을 장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나무 틀에는 성조기가 내걸려 있었는데, 갈기갈기 찢긴 채 윗부분의 조각만 간신히 매달려 있어 쓸쓸함을 더했다.골목 안쪽에는 어린이 관련 시설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큰 건물터에 쓰러진 철근과 철제 파이프 등 잔해만 남아 있었다.땅에 쓰러져 널브러진 벽체를 만져보니 단단한 콘크리트 재질로 보였는데, 종잇장처럼 무참히 구겨진 모습은 이번 화마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실감케 했다.그 뒷집 역시 잔디 마당과 그 위에 고꾸라진 농구 골대, 형체만 남은 세탁기·건조기, 자동차만 알아볼 수 있을 뿐, 모든 것이 사라진 상태였다. 집 뒤편의 큰 야자수 두 그루는 새까맣게 그을린 채 남아 있었다.지난 9일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화재 현황을 전하는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는데, 기자가 실제로 그 현장을 보니 그보다 더 들어맞는 표현을 찾기가 어려웠다.세계 최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 중산층의 튼튼한 골조 주택도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현장에서 마주친 여성 리제트(43)는 이웃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 화재 피해 지역이 어떤지 걱정돼 가족과 함께 한번 둘러보러 왔다고 했다.현장을 직접 본 느낌이 어떤지 묻자 그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너무 처참하다"며 "매우, 매우 슬프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답했다.그는 이번 산불 피해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날씨 탓이 큰 것 같다"며 "LA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겨울에 이렇게 비가 안 오는 경우는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또 산불을 급속히 키운 돌풍에 대해서도 "바람이 이 정도로 심한 적은 결코 없었다. 분명히 (기후변화 측면에서) 뭔가가 달라졌고, 그게 정말 무섭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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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1
    [미국뉴스] 美산불 진화에 죄수까지 투입…일당으로 단돈 1만6천원 사람과사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덮친 산불이 1주째 거세게 번지는 가운데 교정당국이 죄수 90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NYT는 지난 11일 기사에서 이는 오래된 법령과 관행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이어서 비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캘리포니아 교정갱생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돼 소방당국을 보조하고 있다.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며, 호스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이들에게는 일당으로 최대 10.24 달러(1만5천645원)가 지급되며, 긴급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1천470원)가 추가 수당으로 지급된다.이는 시간당 16.50 달러(2만4천260 원)인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보다 현격히 낮다.캘리포니아주 죄수들은 화재진압 업무에 직접 투입될 경우 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가 이틀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교정당국은 직접 진화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를 줄여준다.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시카고대 법학전문대학원이 2022년에 낸 죄수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방 혹은 주 교도소에 약 120만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교정당국이 시키는 일을 거부하거나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할 권리가 없다.이 중 65% 이상에 해당하는 79만1천500여명이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그 중 80%에 해당하는 급식, 설거지, 청소, 세탁 등 교도소 운영에 필요한 일을 하지만, 다른 이들은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의 다른 일을 하고 있다.일부 주는 죄수들의 노역 대부분에 대해 아무런 돈을 지급하지 않고 공짜로 일을 시킨다.미국 남북전쟁 종전 후 공포된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는 노예제와 '비자발적 예속'(involuntary servitude)을 금지하면서도, 범죄를 저질러 적법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데 따른 형벌인 경우는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엄청난 규모의 산불에 대응할 소방관이 워낙 모자라다 보니 외국 소방관들도 잇달아 합류중이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2일 X 게시물을 통해 미국 LA 지역에 소방관 60명을 보냈다고 밝혔다.멕시코 정부도 지난 11일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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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0
    [미국뉴스] “플레이어”이자 “심판” 자처하는 트럼프와 ‘둥글게 둥글게’ 사람과사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는 동요 '둥글게 둥글게'와 함께 진행되는 짝짓기 게임이 등장한다.호명된 숫자에 맞춰 짝을 이뤄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통과된다. 자신의 짝을 미처 찾지 못하면 탈락이다.'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은 최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게임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되게 잔인"하다며, "껴안을 때는 유대감을 주지만, 누군가를 떼어내 강한 아이들끼리 그룹을 지으면 박탈감과 패배감을 준다"고 설명했다.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국제 사회를 상대로 짝짓기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원래 룰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트럼프는 플레이어이면서 동시에 제시어를 외치는 심판 역할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그는 짝지어야 할 숫자 대신 '정복' 대상으로 삼고 싶어 하는 듯한 나라 이름 또는 구체적인 장소명을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의 반응을 응시하고 있다.선전 포고 같은 트럼프의 제시어는 대륙을 넘나든다.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웃 나라 캐나다에 대해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라고 조롱하며 총리를 흔들더니 느닷없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아메리카만)이라고 개칭하자며 가뜩이나 관세 압박 위협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멕시코를 자극했다.세계 물류 흐름의 핵심 요충지인 파나마 운하와 희토류 매장 추정지인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선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탐내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외신들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 제국주의 시대 팽창주의적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으론 결국엔 중국 견제를 위한 '헤쳤다 모여' 압박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일각에선 "그의 말에 신경을 쓰되 일일이 푹 빠질 필요는 없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는 취지의 '선별 경청' 전략을 제안하는 상황이다.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국뿐만 아니라 그 주변국으로까지 충격파를 보내고 있다.친(親)미국 성향인 파나마 정부는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문제와 파나마 운하 통제권 등을 폭넓게 다루기 위한 중남미 국가 협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전통적 우방국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그린란드 장악 야욕과 관련한 트럼프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덴마크를 짝 삼아 지원 사격했다.러시안룰렛 같은 트럼프의 지구본이 언젠가는 '동맹국' 한국에 멈출 수도 있다.트럼프 2기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대폭 증액 요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한국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한편에선 '미국에 편입되면 그곳 주민은 좋은 것 아닌가?'라는 식의 온라인 반응이 눈에 띈다.'한국을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기' 같은 황당한 심산도 목격된다.예전 같으면 가볍게 무시했을 법한 이런 상상은, 곳곳에서 목도할 수 있는 초현실적 상황과 겹치며 '글쓴이가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닐까' 곱십게도 된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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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9
    [미국뉴스] 고가와 저가 사이 '어중간'… 미국 백화점 상징 "Macy's" 고전 이유 사람과사회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에 있는 66개 매장 문을 닫는다고 CNN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매장이든 문을 닫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등 고급 브랜드로 부유층을 공략하는 새 전략에 따라 이번에 폐쇄하는 매장은 생산성이 낮은 곳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메이시스는 2026년까지 실적이 저조한 150개 점포를 폐쇄해 전체 점포 수를 약 350개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대신 고가의 럭셔리 상품군에 집중한 소규모 점포를 새로 열고,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스프링 CEO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매장에 자원을 집중하고 우선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생산성이 낮은 메이시스 매장들은 폐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소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CNN 방송은 월마트와 같이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저가형 매장이 특히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명품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소비의 양극화 추세를 짚었다.반면 메이시스는 저가형도 아니고 명품 백화점 브랜드도 아닌 중간에 끼어 있다고 판매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다양한 소비 패턴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행동주의 투자자들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지난해 11월에는 한 직원이 초래한 2천억원대 규모의 회계 오류가 뒤늦게 발견돼 실적 발표를 연기하기도 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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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8
    [특집] 일주일째 LA 산불, 역대급 가뭄이 불쏘시개…”기후변화 심각” 사람과사회
    13일(현지시간) 현재 대형 산불 2건이 일주일째 확산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평년 겨울 기후와는 달리 심각한 가뭄이 수개월째 이어져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산불을 급속히 키운 것은 일명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가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극도로 바짝 마른 풀과 나무들이 도처에서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산불 사태 이후 만난 현지 주민들은 모두 "그동안 이렇게까지 비가 오지 않는 겨울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LA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는 여름에 매우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려 온난 다습한 기후를 보이는 것이 통상적인 패턴이었다.특히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에는 수일간에 걸쳐 폭우를 유발하는 '대기의 강'(태평양에서 발원해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수증기대) 현상이 10여차례나 발생해 큰 피해를 낸 바 있다.지난 겨울(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에는 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역대 일일 최대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고, LA 카운티에도 상당한 비가 내렸다.하지만 이번 겨울은 달랐다.LA 카운티 내 각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내륙 라크레센타·패서디나·라카냐다-플린트리지 지역의 경우에는 겨울철에 속하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3개월여간 단 1차례 비가 왔다. 그것도 몇 시간 동안 부슬부슬 조금 내리다 마는 정도였다.이 지역에 거의 집집이 마당에 한두 그루씩 있는 오렌지 나무는 겨울에 습기를 머금어 잎사귀에 통통하게 물이 오르고 열매가 점점 익어가며 커지는데, 올해는 잎사귀가 말라 오그라들고 열매 껍데기도 쪼글쪼글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31일 라카냐다-플린트리지에서 앤젤레스 국유림에 있는 마운트 윌슨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에서 직접 본 산의 모습은 나무들이 다 바싹 말라 초록빛이 아니라 갈색에 가까워진 상태였다.LA 공공사업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대규모 '이튼 산불'(당국이 정한 산불 이름)이 발생한 앤젤레스 국유림 자락의 '이튼 댐' 관측소에서 측정한 작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3개월여간의 누적 강수량은 고작 2.3㎜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같은 기간 평균치인 521.5㎜와 비교하면 228분의 1 수준이다.또 다른 대형 산불 '팰리세이즈 산불'이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빅 록 메사'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난 3개월여간의 누적 강수량은 5.08㎜로, 역대 같은 기간 평균치 421.6㎜ 대비 83분의 1 수준이다.LA 카운티를 관할하는 미 기상청(NWS) 지방사무소의 기상학자 라이언 키텔은 "(이번 겨울이) 기록상 역대 10위 안에 드는 건조한 우기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에 말했다.LA 카운티 내 중심지인 LA시의 경우 기상학자들이 산불 위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강수량 기준치 2.5㎜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고 NWS는 밝혔다. 이후 8개월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셈이다.미 가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 내 982만명 인구의 100%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지난 130년간의 동월 평균 기록상 21번째로 건조한 날씨였다.LA 카운티 전체의 지난 30일간 강수량은 과거 1991∼2020년 30년간의 동기간 평균치와 비교해 25∼50% 수준이다.대형 산불 2건의 총 피해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4배가 넘는 도합 153.1㎢로 확산하면서 주민들은 비가 와주기만을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지만, 당분간 비가 내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기상학자들은 LA에 향후 일주일 넘게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으며, 이달 말까지도 강수 확률이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LA 라크레센타에서 20여년간 거주했다는 교민 이모(41) 씨는 "여기 살면서 겨울에 이렇게 비가 안 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기후변화가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재작년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생했는데, 겨울에 이렇게 큰 산불이 날 줄 몰랐다"며 "좋은 날씨 덕에 살기 좋았던 LA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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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7
    [미국뉴스] 美, 바이든 퇴임 앞두고 ‘테러지원국서 쿠바 제외’ 방침 발표 사람과사회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퇴임(20일)을 앞두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백악관은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 메모에서 "쿠바는 지난 6개월간 국제적 테러 행위에 대한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쿠바 정부는 향후 국제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바이든 정부의 이번 방침은 쿠바 정부가 가톨릭의 중재로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한 협상의 일환이다.쿠바는 수십명의 정치범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을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일 정오 이전까지 석방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AP통신 등에 밝혔다.미국 정부는 쿠바에 부과한 경제 압력 등도 완화할 예정이다.최종적으로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다만 이번 결정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AP는 전망했다.트럼프 2기 정부의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쿠바에 대한 제재를 지지해왔다. 루비오 상원의원의 부모는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 뒤 집권하기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한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 이중 용도 물품 수출 통제, 미국의 원조 지원 제한, 금융 관련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미국 정부는 1982년 3월에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으나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 33년 만에 리스트에서 뺐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1기 임기 종료 직전인 2021년 1월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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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6
    [미국뉴스] 정당별로 갈린 美국방 청문회…민주당은 공세, 공화당은 방어막 사람과사회
    미국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가 14일 진행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두고 찬반이 확연히 갈린 채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지난해 11·5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고, 오는 20일 정권 교체를 앞둔 공화당은 강력한 지원 사격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과거 성폭력과 과다한 음주 등 의혹뿐 아니라 성차별적 언사 등을 이유로 헤그세스 후보자가 자격 미달이라고 몰아붙였다.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미시시피) 군사위원장은 개회사부터 관료주의를 현 국방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목하며 헤그세스 후보자에 대해 "펜타곤에 새로운 '전사(戰士) 기풍'(warrior ethos)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관료주의를 뒤흔들 에너지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비난의 대부분이 익명의 출처로 나온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며 방어막을 쳤다.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도 증인으로 참석, 후보자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참전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테러와의 전쟁을 하면서 국방부 본부가 아닌 최전방에서 싸운 장교 출신 첫 국방장관으로서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크웨인 멀린(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은 "자격에 관한 얘기가 많다"고 언급한 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그러나 당신들의 자격이 더 낫지 않다. 당신들이 상원의원이 될 자격이 나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멀린 의원은 또 "밤에 취한 채로 투표를 하러 오는 상원의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 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은 본 적이 있을 것"이라며 후보자의 '과도한 음주' 의혹을 문제 삼는 민주당 의원들을 에둘러 힐난했다.같은 당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의원은 헤그세스 후보자가 몸 곳곳에 새긴 문신이 '극우·기독교 극단주의'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 "헤그세스는 극단주의자가 아니다. 신앙에 대한 표현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극단주의자이며 인종차별자"라고 옹호했다.팀 케인(버지니아) 의원은 3차례 결혼해 7자녀를 둔 헤그세스 후보자의 여성편력과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헤그세스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좌파 언론에 의한 인신공격"이라면서 "나는 이런 공격을 기꺼이 견딜 수 있고, 내가 할 일은 진실과 내 명예를 위해 일어서는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이날 청문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지명한 차기 내각 후보자 청문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렸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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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최고 갑부’ 머스크·베이조스·저커버그, 트럼프 취임식 간다 사람과사회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나란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이번 취임식 기획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이들 3명의 거대 기술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해 새 정부의 내각 지명자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의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N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로이터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NBC는 이들 3명이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3위를 차지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란 점에 주목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머스크(1위, 4천320억달러)와 베이조스(2위, 2천380억달러), 저커버그(3위, 2천150억달러)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8천850억달러(약 1천292조5천억원)에 달한다.이들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기부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특히 머스크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2억5천만달러(약 3천651억원)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덕에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새 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다.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6천만원)를 기부했다.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전기·자율주행차와 로봇, 인공지능(AI), 로켓·우주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아마존은 AI·자율주행차·드론에, 메타는 AI 관련 기기·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또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최근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며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냈다.이들은 모두 새 정부에서 자사의 사업 확장, 기술 개발과 관련해 당국의 규제가 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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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트럼프 취임식 참석 사람과사회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23일 미국을 방문한다.15일 종교계에 따르면 이 목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을 지낸 폴라 화이트 목사와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을 만날 예정이다.개신교 원로 목사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은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일정상 무리가 따르는 취임식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트럼프는 앞서 대통령 재임 중인 2020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 100돌 기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가정연합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정연합 측에서는 이번 취임식에 참석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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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이순재·나훈아·조용필·최경주…무대·필드 누비는 '시니어 스타' 사람과사회
    "저는 지금도 안경을 안 쓰고 책과 신문을 읽습니다. (중략) 아직은 몇 년을 거뜬하게 할 수 있습니다."(나훈아)지난 12일 은퇴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고 마이크를 내려놓은 가수 나훈아(78)는 "여러분이 서운할 때 그만두는 것"이라며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에너지가 넘쳤다.그는 웬만한 인기 아이돌 스타도 채우기 어렵다는 서울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3일에 걸쳐 5회 전석을 매진시켰다. 주말이었던 지난 11∼12일에는 하루 2회씩 공연하는 '강행군'도 너끈히 해냈다. 나훈아는 물론 이순재, 신구, 조용필, 손숙 등 일흔을 훌쩍 넘긴 '시니어 스타'들이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막강한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스포츠 분야에선 골프 선수 최경주처럼 통념을 뛰어넘어 50대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나왔다.2시간 넘게 '홀로 공연' 조용필·나훈아…"계속 배워야" 부단한 노력나훈아의 고별 공연은 지난 58년 동안 쌓아 올린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화려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무대 위 반투명 가림막 뒤에서 곡마다 옷을 갈아입고, 시스루 의상도 소화했다. 공연 후반부에선 찢어진 청바지에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다부진 체격을 자랑했다.나훈아는 "나는 지금까지 (공연에서) 게스트를 둔 적이 없다"며 "우리 후배들 몇 명 데려다가 노래시키고 나는 앉아서 물 한 잔 마시고 좀 쉬었다가 나오면 편할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 누구를 보러 왔느냐, 나를 보러 오지 않았느냐"라고 말하며 구성진 창법으로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다.1968년 데뷔한 '가왕'(歌王) 조용필(75) 역시 57년 동안 왕성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그는 지난해 10월 정규 20집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데 이어, 11월 서울 KSPO돔에서 신보 발매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조용필 역시 게스트 없이 2시간 넘게 홀로 무대를 소화하며 탄탄한 보컬을 들려줘 객석에선 연신 감탄이 터져 나왔다.조용필은 당시 공연에서 '오빠'라며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내 나이 때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해를 넘겨 오는 4월에도 대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음악으로 무대에 서는 그의 비결로는 부단한 노력이 꼽힌다.조용필은 작년 20집 발매 기자회견에서 가수는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지금도 창법과 음성 내는 방법 등을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연습한다. '저 가수는 저렇게 했는데 나도 될까' 하고 시험해본다"고 소개했다.이들 외에도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80)을 비롯해 태진아(72), 윤복희(79) 등 70∼80대 가수들이 작년 한 해 공연 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50~60년 커리어는 기본…'구순 현역' 이순재, '80대 주연' 박근형·손숙배우 가운데에서는 올해로 망백(望百), 91세를 맞은 이순재의 활약이 눈에 띈다.이순재는 지난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순재 개인으로서도 1970년 TBC 연기대상 후 처음으로 받는 연기 부문 최고상이다.그는 대상을 받고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면서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60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오늘의 결과가 온 거로 알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이순재는 자기관리의 화신으로도 꼽힌다.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담배도 연기를 위해 끊었다. 엔지(NG)도 거의 내지 않는다. 그는 작년 토크 프로그램에서 "기억력 회복을 위해 미국 대통령 이름 외우기도 한다"고 했다.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의 상징적인 배우 최불암(85)도 활동을 재개했다. 2011년부터 쭉 진행해오던 KBS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약 3개월간 자리를 비웠다가, 새해를 맞아 다시 복귀했다.'국민 어머니' 김혜자(84)도 올해 드라마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3년 만에 JTBC 새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복귀하게 됐다.연극계에서도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80대에도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며 긴 공연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는 배우들이 여럿이다.지난 7일 개막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는 박근형(85)과 손숙(81)이 주연으로 열연 중이다. 모두 연기 경력 60년이 넘는 대배우들이다.연극계에서는 90세를 목전에 둔 신구(89)도 빼놓을 수 없다. 1936년생인 신구는 지난해 박근형과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해 지방 공연까지 하는 등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작품엔 박정자(83)도 함께 출연했다. 이들 세 배우는 모두 원캐스트(단일 배우)로 공연을 소화했다.신구는 당시 간담회에서 무대 동선을 소화하고 많은 대사를 기억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내 힘을 전부 토해낸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연기에 쏟아붓는 열의를 설명했다.1941년생 동갑내기 전무송(84)과 이호재(84)도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무송은 지난해 말 '더 파더'에서 딸 전현아와 함께 주연을 맡았고 이호재도 지난해 연극 '퉁소소리'에서 주인공 최척의 노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했다.이밖에 정혜선(83)도 올해 4월 초연하는 연극 '분홍립스틱' 출연을 앞두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령대가 있는 스타들도 젊은 세대나 최근 트렌드에 어울리는 활동과 행보를 보인다는 게 중요한 지점"이라며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주 소비층이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KPGA 최고령 우승 최경주…골프 명예의전당 목표이들보다는 연배가 한참 아래지만, 스포츠 분야에서도 나이를 잊고 필드를 누비는 스타가 있다.주로 20~30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골프계에서 최경주(55)는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신기록을 작성했다.그해 5월 SK텔레콤오픈 연장전에서 자기보다 13살 어린 박상현을 따돌리고 만 54세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달성한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50세 4개월)을 4년 가까이 늘렸다.그는 지난해 7월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기록의 사나이' 최경주는 올해 PGA 정규 투어 대회 500회 출전에 단 2개 대회만을 남겼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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