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목회 현장도 AI시대…사역에 활용 비율 2년새 3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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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용 급속히 확산, 사역의 구조적 변화 진행 자료 검색 넘어 목회 사역 전반으로 확대 중

지난해 10월 21일 대영교회에서 개최된 ‘2026 목회 인사이트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에서 감덕규 CTS기독교TV 부사장의 진행으로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강성철 대영교회 선교사, 조성실 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 목사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교회 트렌드, AI와 교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CMC 유튜브 캡처화면
한국교회 목회 현장에 인공지능(AI)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며 사역 방식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설교 및 목회 사역에 AI를 활용하는 비율이 2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회·설교에 AI를 사용하는 목회자 비율은 2023년 17%에서 2025년 58%로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목회 현장의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 목회자의 AI 사용 경험은 2025년 기준 80%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목회자가 이미 AI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활용은 자료 검색을 넘어 목회 사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교 및 강의 자료 획득’이 81%로 가장 높았으며 성경공부 준비, 기도문 작성, 교회 행사 기획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목회자 다수는 반복적이고 비본질적인 행정 업무를 AI에 맡김으로써 보다 본질적인 목양 사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AI 활용 확산과 함께 신학적·영적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설교문 작성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목회자들은 ‘개인 묵상과 연구 감소’(65%)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성도들 사이에서는 AI 설교문 작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성도의 65%가 AI를 통한 설교 작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목회자와 성도 간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술의 편의성이 목회자의 영적 깊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설교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묵상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AI 의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향후 목회 현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회자의 44%는 AI가 설교 준비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63%는 향후 AI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목회자의 81%는 성도 맞춤형 신앙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AI가 개인별 영적 상태에 맞춘 새로운 목회 방식의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의 방향성에 대해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설교와 목회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영적 깊이에 있다는 것이다.
목데연은 "AI를 활용한 사역의 효율화를 통해 목양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AI 도입의 목적은 설교 작성의 시간을 줄이는 것 자체가 아니라 확보된 시간을 성도를 향한 사랑의 돌봄과 깊은 영적 묵상에 재투자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영성 훈련을 통해 기술 오남용에 따른 영적 사고력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AI를 지혜롭게 다루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더불어 기술의 속도에 함몰되지 않는 느린 묵상과 성경 필사, 침묵 기도 등 전통적인 영성 형성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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