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스] 미국은 왜 그린랜드를 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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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은 인구 밀도, 꽁꽁 언 미지의 땅 “그린랜드”(상)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이 섬이 가진 지정학적인 위치,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로 인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강대국들이 눈독을 들여오는 지역이다.
북극해와 북대서양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북극권 내에 주요 항로를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아 왔고 오늘날 기후변화 시대 속에서 북극 해빙이 감소하고 새로운 해상 경로가 열림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던 중,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지 않으며 다른 어려운 방법으로라도”라는 말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네주엘라 대통령을 강제 체포해온 상황이라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그린랜드의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지식한잔” 내용을 참조했다. (편집자 주)
그린랜드는 석유, 석탄, 구리, 천연가스, 희토류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자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그린란드가 지닌 지점에서 그 경제적 가치는 더욱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미 미국은 2차 대전 시기부터 그린란드의 군사 기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엔 그린란드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경제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린란드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막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중국도 마찬가지로 그린란드의 자원 확보를 위한 여러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2018년 요즘엔 그린란드에 공항을 건설하려는 시도까지 행한 바 있었으나 위기를 느낀 덴마크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결국 철회되기도 했다.
이처럼 그린란드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과 경제적 가치로 인해 다양한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갈등과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특히 과거부터 이어진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수차례 매입 시도와 이러한 미국에 대항해 끝까지 이 섬을 지켜내고자 했던 덴마크간의 그 치열한 경쟁과 대립의 역사에 대해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무렵 미국은 서부 개척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며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뻗어나가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루이지애나 메이, 텍사스 합병, 미국 멕시코 전쟁 등 평화적이든 폭력적이든 미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토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고, 이렇게 태평양 지역까지의 개척을 마친 미국의 관심은 점점 해외 영토로 확장되고 있었다.
1867년 당시 온갖 졸음을 무릅쓰고 알래스카까지 매입할 정도로 영토 확장에 미쳐 있던 미국 정부는 같은 시기 그린란드 매입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주도했던 인물은 알래스카 군에 앞장섰던 인물로 유명한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였다.
그렇다면 당시 수어드를 포함한 팽창주의자들은 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수어드가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작성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두 섬에 대한 지리적 정보 그리고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본 보고서에 나온 그린란드에 대한 내용만을 간추려 보자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영국이 북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은 이에 대한 전략적인 균형을 형성토록 한다. 그린란드의 매입을 통해 캐나다를 양 쪽에서 포위하여 이들을 미국 연방에 가입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그린란드의 풍부한 해양 및 광물 자원은 미국의 식량 공급과 더불어 경제적인 이익을 발생시킬 지킬 수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나 아이슬란드에 항구를 건설할 경우 미영 전쟁 발발 시 영국의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야기할 수 있다. 당시 미국이 가장 신경 쓰고 있던 세력은 북미에서의 주요 경쟁 대상이었던 영국과 캐나다였는데 이에 따라 보고서에 적혀 있는 내용도 대체로 어떻게 하면 캐나다를 연방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지 혹은 영국을 견제할 수 있는지가 주요 고려 사항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 같은 보고서를 받은 수어들 장관은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서 의회의 해당 내용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당시 수어드는 그린란드 이외에도 덴마크가 소유하고 있던 서인도 제도의 매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건은 양국 간 조약 서명까지 이뤄질 정도로 매우 진지하게 다뤄지고 있었는데, 하필 이 시기는 의원들이 존슨 대통령의 불만을 가지고 탄핵 시도까지 벌이던 시점이었다.
이로 인해 상원에서는 이미 양국 간 서면까지 마친 조약 비준을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추가적인 영토 매입에 큰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설상 가상으로 수어드가 그린란드 맵까지 주장하자. 당시 의원들은 이런 수어드에 대해서 정신이 나간 사람만이 그린란드 얼음덩어리를 사들이는 일을 벌일 것이다. 라고 조롱하며 단체로 박장대소를 이어나간 것이다. 이미 같은 시기 알래스카 매입으로 수어드의 아이스박스라는 전 국민적 조롱을 받고 있던 수어드 입장에선 이러한 의원들의 압박을 견뎌낼 수 없었고 결국 그린랜드 매입 계획을 완전히 철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 당시 미국 사회는 남북전쟁의 여파로 인해 막대한 내부적 재건 비용을 쏟아붓고 있었고, 이를 이미 알래스카로 상당한 재정을 지출한 입장에서 또 다른 영토 매입은 당연하게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경제적 요인 또한 그린란드 매입 무산의 이유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이 다시 한번 그린란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은 약 50년이 지난 뒤인 1910년대 무렵이었는데 “속도와 발명의 시대로 인한 지리적 거리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그린란드는 미래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린란드가 미국의 손에 들어온다면, 이는 우리의 방어를 위한 귀중한 일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섬이 적대적인 이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이는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당시 미국의 해군 제도기자 탐험가였던 로버트 피어리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그린란드가 가진 지정학적 이점과 더불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하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끊임없는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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