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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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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 589만명 증가…계정공유 금지 효과 ..이익은 글쎄? 사람과사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한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19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천839만명이 됐다.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2분기 매출액은 81억8천700만달러(약 10조3천700억원), 영업이익은 18억2천700만달러(약 2조3천1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8% 증가했다.다만 매출액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3억달러)에 못 미쳤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9달러로, 시장 예상치(2.86달러)를 웃돌았다.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며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콘텐츠에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베이식) 요금제를 없앴다.19일 넷플릭스 홈페이지의 요금제 안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전까지 미국에서 월 9.99달러에 제공하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했다.이 요금제는 그동안 구독자들이 광고를 보지 않고 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였다.베이식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넷플릭스는 "베이식 요금제는 신규 회원이나 재가입 회원에게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며 다만 "현재 베이식 요금제에 가입돼 있다면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계정을 취소할 때까지 이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런 설명을 종합하면 기존 구독자들은 월 9.99달러의 베이식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자는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월 15.49달러 이상의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미국 언론은 이런 요금제 변경이 광고가 지원되는 요금제 가입으로 신규 구독자를 유도해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가 붙는 요금제의 경제성이 광고가 없는 요금제보다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다만 넷플릭스는 한국 등 나머지 대부분 국가에서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고 베이식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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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미국뉴스] WSJ "실리콘밸리 거물들, 민주당 케네디 주니어 지지 잇따라" 사람과사회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인 소셜 캐피털(Social Capital) 설립자인 챠마스 팔리하피티야, 페이팔 공동 창업가인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 등이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고 나섰다.파일 공유 웹사이트 라임와이어 설립자인 마크 고튼도 최근 케네디 주니어를 지원하는 후원 단체를 시작했다.팔리하피티야와 삭스는 지난달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커먼 센스'와 함께 기금 모금 행사를 벌였다.샌프란시스코 삭스의 저택에서 열린 이 행사의 티켓은 칵테일 리셉션에 2천 달러 저녁 식사에 1만 달러였으나, 75명이 참석했다.WSJ은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으로 '반골 기질' 성향의 후보를 좋아했다며 이에 일부는 2016년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내년 선거를 앞두고서는 케네디 주니어가 반체제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백신과 자폐증을 연결하는 주장을 펼치며 코로나 백신 반대 운동을 벌이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80세의 바이든보다 11살 어린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달 야외 체육관에서 셔츠를 벗고 팔굽혀펴기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고튼은 "민주당이 네오콘(신보수)의 정당이자 대기업의 정당이 된 것이 역겹다"며 "부패한 이익집단으로부터 민주당을 되찾기 위해 (케네디 주니어가) 출마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팔리하피티야는 "나는 항상 기성 체제에 반대해 왔다"며 "모든 권력 기관을 무너뜨린다는 생각은 기쁨을 준다"며 케네디 주니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빌 클린턴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가상화폐 투자 회사 하운 벤처스의 크리스 레한은 케네디 주니어가 트위터 스페이스와 팟캐스트 등 테크 플랫폼에 적극성을 보인 것도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고 전했다.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5월 삭스와 팔리하피티야 등 4명의 실리콘밸리 거물이 주최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두 시간 동안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WSJ은 다만,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이들 중 일부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삭스의 경우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대한 기부자로, 디샌티스가 트위터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 참여했다.팔리하피티야 역시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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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미국뉴스] 뉴욕서 채용 결정에 AI 활용 첫 규제…차별 가능성 보고해야 사람과사회
    기업들이 채용 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가 미국 최초로 뉴욕에서 도입됐다.뉴욕시는 5일 'NYC 144'라는 이름의 이러한 법률을 시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뉴욕시의회가 지난 2021년 가결한 이 법은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2년 만에 발효됐다.NYC 144는 챗봇 인터뷰 툴, 이력서 스캐너와 같은 채용과 승진 결정을 돕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에 해당 도구의 인종과 성(性) 차별 가능성을 매년 감사해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의무화했다.이 법에 따라 뉴욕시 거주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은 채용, 승진 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점검해 이른바 '불리 효과'(채용, 승진을 포함한 인사 평가 과정에서 특정 소수 집단에 대한 불리한 평가나 차별이 발생하는 현상) 비율을 공표해야 한다.0에서 1까지 매겨지는 이 비율은 1에 가까울수록 차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여성에 대한 불리 효과율이 0.3이라면 남성 구직자 10명이 채용 심사를 통과할 때 여성 구직자는 3명만 통과한다는 뜻이다.따라서 이 법은 채용 결정 과정에 사용되는 AI와 소프트웨어 자체를 규제하기보다는 투명성 제고 노력을 의무화하고 차별 가능성을 뿌리 뽑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WSJ은 진단했다.소프트웨어에 대한 감사와 결과 공개 의무를 위반하는 기업들은 하루에 건당 최대 1천5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다.앞으로 기업들이 공개하는 불리 효과율만을 근거로 구직자나 직원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는 없지만, 차별 사건에 관한 소송에서 이러한 정보가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그동안 미국의 기업들은 첨단 기술 발전과 온라인 구직 일반화로 자동화 채용 소프트웨어에 주로 의존했으나, 소수 집단을 차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뉴욕시 외에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코네티컷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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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미국뉴스] 웃통 벗고 팔굽혀펴기…美대선 후발주자들 "저는 젊습니다" 사람과사회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신체적인 건강함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양당의 지지율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고령인 점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자신은 '젊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4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야외에서 운동하는 동영상이 널리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케네디 주니어는 칠순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야외에서 웃통을 벗은 채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역기를 밀어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팔순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은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하다는 점을 내세우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2위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선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최근 야구 배트 든 디샌티스의 모습을 담은 '야구 카드'를 제작해 지지자들에게 발송했다.이와 함께 디샌티스 주지사가 어릴 적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예일대 재학 시절 대학 야구팀 주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장소를 고향의 야구경기장으로 고르는 등 자신의 야구 이력을 은근히 내세우기도 했다.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2위를 달리며 77세의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다른 군소 후보들도 운동 이력을 은근히 내세우고 공개적으로 체력을 뽐내는 것은 마찬가지다.공화당 후보군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37)는 테니스 치는 영상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선거 캠페인 일정에 테니스 시합을 포함하기까지 했다.고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뛴 이력이 있는 팀 스콧 상원의원(57)도 러닝머신에서 땀 흘리며 뛰는 사진이나 체육관에서 찍은 셀카를 공개하며 '운동하는 남자'임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프랜시스 수아레스(45) 미국 마이애미 시장, 글렌 영킨(56) 버지니아 주지사 등 다른 공화당 잠룡들도 조깅 장면이나 농구 시합 장면 등을 공개하며 신체적 건강함 어필하고 있다.'파워 플레이어: 스포츠, 정치, 미국 대통령'의 저자 크리스 실리자는 "80세인 민주당 대통령을 두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중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체력을 과시하는 행위는 명백히 둘을 비교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공신이었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회고록 '승리를 위한 대담함'에서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길 바란다"라며 "스포츠는 이를 가장 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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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미국뉴스] 잇단 '보수' 판결에…美민주, 대법관 임기제한·증원 요구 확산 사람과사회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을 폐기하고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잇따라 메가톤급 파장의 보수적 판결을 내놓자 민주당 내에서 대법관 개혁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의 임기를 제한하거나 대법관의 숫자 자체를 크게 늘려 이념적 구성 비율에 따른 정치적 판결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 돈 바이어(버지니아)·로 칸나(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연방 대법관의 임기를 18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법안에 따르면 임기제한 규정은 법안이 발효된 이후에 임명되는 대법관에 적용되며 임기 종료 뒤에는 하급 법원에서 계속 복무가 가능하다.바이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인에게 연방 대법원은 자신들의 삶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아무 책임이 없고 선출되지 않은 기관"이라면서 "대법원의 최근 판결은 미국 국민의 신뢰를 약화했다"고 밝혔다.현재 모두 9명인 미국 연방 대법관은 종신직으로, 탄핵을 당하거나 사망 내지 사직 등의 사유가 있어야 교체된다. 이 경우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을 지명한 뒤 상원 인준 등을 거쳐 공식 임명하고 있다.전임 트럼프 정부 때 잇단 결원으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대법원은 '보수 6 대 진보 3'의 구도로 재편됐다. 주요 판결에 이런 이념적 구성 비율이 반영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대법원 개혁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임기 제한과 함께 거론되는 개혁 방안은 대법관 인원 확대다. 대법관 숫자를 9명에서 13~15명 정도로 늘려 이념적 편향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의회 진보 모임(Progressive Caucus)은 최근 이런 개혁을 위한 노력을 재개했다.일부 상원의원도 대법관 확대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낙태권 옹호 단체인 가족계획협회(PP) 등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법관 확대에 대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이는 대법관을 늘리더라도 대법원의 정치적 편향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는 데다 인적 확대 추진 자체가 정치적으로 분열적인 논의 주제라는 판단 등에서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송에 출연해 "법원을 확장하는 노력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원히 정치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뒤 1937년 연방 대법관이 70세까지 은퇴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새 대법관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대법관을 증원하는 이른바 '법원 패킹(court packing)' 법안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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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
    [미국뉴스] 미국인 과반 "대법 '소수인종 대입 우대 위헌' 결정 지지" 사람과사회
    지난해 낙태권 폐지 판결로 미국 전역에 첨예한 파문을 던진 미국 대법원이 보수적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또다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1일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이 이번주 보수적인 판결을 무더기로 내놓으며 익숙한 형태로 회기를 끝마쳤다"며 "지난해 낙태권 폐지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판결 역시 법원이 시민권을 축소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에 좌절을 안기는 보수적 의제를 여전히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6대3의 현재 보수 우위 구조로 재편된 대법원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학자금 대출 탕감에 '권한 없음' 판단을 내리며 보수 드라이브의 정점을 찍은 게 사실이다.바이든 대통령이 즉각 "대법원이 헌법을 잘못 해석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새로운 구제안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이미 이번 판결로 제약이 상당한 만큼 이전과 같은 즉각적 파급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30일보수 우위의  미국 대법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 정책으로 추진해 온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이보다 하루 앞서서는 흑인 및 히스패닉계 등을 대학 입학에서 배려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도 위헌 결정을 내려 원성을 산 바 있다.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서도 헌법적 권리를 인정, 성소수자 인권에 심대한 제약을 가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미친 영향이 미국인의 삶에서 매일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며 민감한 사안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보수 대법원의 정치성을 지목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낙태권 폐기 판결 이후 들끓었던 대법원 개혁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바이든 대통령 본인은 대법원 개혁과 관련해 "건강하지 않은 길이고 돌아가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지만, 당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는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당장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이번 판결에 앞서 MSNBC에 출연, "대법관에게도 임기가 필요하다"며 한 번 인준을 통과하면 주기적 선출이나 윤리 심사 없이 종신직을 유지하는 대법관제도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펠로시 전 의장은 대법관 확대에 대해서도 "링컨 대통령 시절 대법관을 9명으로 늘린 지 150년이 지났다"며 "이 문제는 집회에서 외치는 사안이 아니라 토론돼야 할 주제"라고 덧붙였다.이미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이번 판결을 놓고 대법원의 정치 편향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무소속으로 상원에서 민주당과 코커스를 함께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은 "보수 대법관들이 공공 정책을 집행하고 싶다면 그들은 대법원을 그만두고 공직에 출마해야 한다"고 직격했다.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판사의 탈을 쓴 6명의 보수 정치인이 국가에 자신들의 정치를 강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판결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흑인 및 라틴계, 중산층 등 전통적 취약 지지층을 한층 등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스틸은 관련해 "흑인들에게 사실상 기회를 빼앗은 판결 이후 공화당이 흑인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것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대법원 자체가 보수 우위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유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지 이념의 이분법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NYT는 "최근 1년 동안 대법원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면서 "로버트 대법원장의 전략적 표결로 일부 진보 진영의 승리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실제 대법원은 일련의 보수적 판결을 쏟아내기 직전 루이지애나주의 선거구 확정과 관련, 흑인 인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획정 방식에 제동을 건 바 있다.NYT 분석 결과 이번 회기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이 엇갈린 사안의 86%에서 다수 의견에 섰는데, 이는 브렛 캐버노 대법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반면 보수성향이 가장 짙은 것으로 평가받는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다수 의견에 포함된 경우는 55%에 불과, 60%대인 진보 성향 대법관들보다도 밑이었다.로버츠 대법관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3명의 대법관(캐버노·닐 고서치·에이미 코니 배럿) 중 한 명 이상과 연대를 통해 대법원의 진보 대법관들이 투표권을 포함해 이민 등 주요 판결에 있어 유의미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NYT는 평가했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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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미국뉴스] 美국방부, 기밀정보 보안 강화…문건 유출 후속 대책 사람과사회
    올해 초 한국을 포함해 다수의 동맹국과 관련한 기밀 문건이 무더기로 유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보안 검토 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하고 말단 직원까지 보안과 관련해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번 검토는 지난 4월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팅방에 기밀 문건 다수를 유출해 세계적으로 파문이 확산한 뒤 보안 대책 마련을 위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기밀 접근권을 가지고 있는 국방부 내 관계자들은 보안 정책과 절차를 준수하고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개선이 필요한 일부 영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기밀 정보 복사가 가능한 영역에 있어서 전자 기기 사용에 한층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며, 기밀 문서 작업 영역에서는 전자 기기 탐지 시스템이 운용될 예정이다.또 별도의 '최고 기밀 통제 사령관'을 임명하고 내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할 방침이다.앞서 연방 대배심은 지난달 기밀 문서를 무더기로 유출한 테세이라를 국방 정보 소지 및 전파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이번 사태는 지난 2010년 각종 기밀 문서와 외교 전문, 영상 등 70여만건이 무더기로 노출된 위키리크스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보안 사건으로 평가된다.유출된 정보 가운데는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 상황과 탄약 재고 등 민감한 군 기밀 정보를 비롯해 한국 등 동맹을 감청한 정황이 다수 포함돼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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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미국뉴스] 저커버그의 새 SNS '스레드' 6일 출시…머스크의 트위터 넘을까 사람과사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어서 트위터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앱스토어에 따르면 '스레드'는 오는 6일 공식 출시될 예정(expected)으로, 현재 사전 앱 다운로드 예약을 받고 있다.스레드는 지난 주말에는 유럽 지역에서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깜짝 등장하며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소셜미디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정책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를 겨냥해서다.이 때문에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아왔다.트위터와 같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 기능을 갖췄다.게시글에는 글자 수와 함께 좋아요, 답글, 공유 등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콘이 있고, 디자인도 트위터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블루스카이 등이 트위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스레드는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트위터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용자들은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접속하고 스레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천만명의 트위터를 크게 능가한다.메타와 트위터 등에서 근무했던 실리콘밸리의 한 제품 개발자는 "스레드는 트위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머스크 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이 두 CEO는 최근에 이 SNS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머스크는 지난달 21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스레드 관련 질문에 이 SNS를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의 주짓수 연마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하고,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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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불혹' 미국인 미혼 비율 '사상최고'…"2010년 20%→2021년 25%" 사람과사회
    0세 미국인 중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분석해 1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40세 미국인 가운데 25%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았다. 이는 10여년 전인 2010년의 20%에서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40세 미국인 미혼 비율은 198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1980년 당시 미혼 상태였던 40세 미국인은 단 6%였다.퓨리서치는 "196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은 점점 더 결혼을 미루고 있고 결혼을 완전히 포기한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2021년 데이터는 수십 년에 걸친 그러한 추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고 말했다.40세 미혼 비율은 남성(28%)이 여성(22%)보다 높았다.인종과 민족에 따라서도 미혼 비율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흑인의 경우 40세 미혼 비율이 무려 46%에 달해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27%), 백인(20%), 아시아계(17%) 순이었다.교육 수준도 영향을 미쳤다.40세 고등학교 졸업 학력자의 33%가 미혼이었고, 일부나마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은 26%,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18%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퓨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40세 미혼자의 일정 수가 이후에는 결혼했다. 2001년에 미혼이었던 40세의 약 4분의 1이 60세 이전에 결혼했다.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미혼 상태인 40∼44세의 22%가 동거 중이었다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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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뉴스] 美 '아메리칸드림' 변화…"주택 보유보다 행복감이 중요" 사람과사회
    미국 소상공인들이 '아메리칸드림' 달성을 판단하는 요인으로 '주택 보유'보다 '행복감을'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고대디'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달 미국 내 소상공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칸드림 달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조사 결과 충분한 돈을 벌어 '편안한 생활방식'을 영위하는 것을 꼽은 경우가 56%로 가장 많은 등 경제적 요인이 여전히 주요 동기였지만, 행복감(54%)이나 열정을 따를 자유(49%)를 꼽은 응답이 4위 주택 보유(45%)를 앞섰다.미국 매체 CNBC 메이크잇은 역사적으로 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성공의 표시로 인식되어왔다면서, 그동안 경제적 성취와 동일시되었던 아메리칸드림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부채 등의 여파로 과거보다 부자라고 느끼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인들이 성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고대디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파라 하워드는 "(집값 상승 등) 경제 여건상 주택을 보유할 가능성이 작아졌고 Z세대에게서 특히 그렇다"면서 또 코로나19와 대규모 퇴직 흐름 속에 독립성·자유·편안함·유연성 등에 가치를 두는 경우가 늘었다고 봤다.해당 조사에서 '주택 보유'를 아메리칸드림 달성 요소로 본 견해는 베이비 부머(55세 이상·50%), X세대(40∼54세·49%), 밀레니얼 세대(25∼39세·44%), Z세대(18∼24세·40%) 등 나이가 적을수록 낮았다.부동산 사이트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최근 조사에서도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24.7%가 주택 보유에 따른 과도한 비용을 이유로 평생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0년 13%의 2배에 가깝다고 CNBC 메이크잇은 덧붙였다.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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